"누구나 편하게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대인 만큼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동영상을 활용해 제품을 리뷰 하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자체 사용자 선호도 조사(A/B Testing)에서 '브이리뷰'를 사용하면 쇼핑몰의 장바구니 전환율이 14.7% 증가하는 결과를 얻을 만큼 동영상 리뷰의 효과는 강력합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윤태석 대표㉝가 지난해 11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윤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외국계 기업의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며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장을 살피던 그는 쇼핑몰들이 동영상 리뷰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3월 동영상 리뷰 플랫폼 '브이리뷰'를 출시했다.
브이리뷰가 가진 핵심 경쟁력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출원 중인 인공지능 챗봇이다. 인공지능 챗봇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모바일 메신저로 동영상 리뷰 작성을 독려한다. 구매자들은 챗봇에 동영상을 전송하기만 하면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지 않고도 손쉽게 리뷰를 등록할 수 있다. 리뷰 한 고객에게는 쇼핑몰의 적립금 등 보상도 주어진다.
윤 대표는 "브이리뷰에서 동영상 리뷰를 쌓는 속도는 다른 플랫폼의 속도에 비해 압도적"이라며 "브이리뷰를 출시 초반부터 사용한 쇼핑몰 중 누적 리뷰 수가 2천여 개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동영상 리뷰는 제품 상세 페이지 상단에 있는 위젯에 노출된다. 서비스 출시 이후 위젯이 달린 쇼핑몰에 방문해 해당 제품 리뷰에 노출된 소비자는 1천만 명 이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동영상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사용경험은 예비 구매자들의 구매 선택을 돕고 쇼핑몰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을 이었다.
서비스 초반만 해도 윤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쇼핑몰 운영자들을 만나 브이리뷰를 알렸다. 그러다 찾은 새로운 활로가 바로 '카페24 앱스토어'다. 서비스 출시 5개월간 누적 고객 중 3분의 1이 카페24 앱스토어를 통해 유입됐다. 그는 카페24가 제공하는 디자인, 적립금, 주문 상품 등 오픈 API를 사용해 브이리뷰의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브이리뷰에 쌓인 동영상 리뷰를 바탕으로 오는 8월 말이나 9월경에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동영상 리뷰가 공유되며, 리뷰 영상 시청 후 제품을 앱 내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하는 앱 형태로 전문 플랫폼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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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제품 페이지에 동영상 리뷰를 노출하는 위젯과 리뷰를 쉽게 등록하는 인공지능 챗봇, 쇼핑몰별 리뷰를 쉽게 모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되면 전자상거래 생태계에서 동영상 리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쇼핑몰의 판매를 촉진하고 유용한 리뷰를 남긴 소비자는 합당한 보상을 받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동참해 역할을 담당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