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첨단소재 흡수 합병한다

화학 포트폴리오 강화 목적…내년 1월 마무리

디지털경제입력 :2019/08/23 10:22

롯데케미칼이 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다. 화학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첨단소재의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합병계약 체결이 진행되고, 최종 합병 완료 일자는 내년 1월 2일이다.

이로써 지난 2016년부터 삼성그룹에서 나와 롯데그룹에 편입된 롯데첨단소재는 3년만에 모회사와 완전히 합쳐지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합병을 위해 지난달 삼성SDI가 보유 중이던 롯데첨단소재의 지분 10%(100만주)를 2천79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화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첨단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능력도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첨단소재의 PC 생산능력은 연 24만톤(t) 규모다. 롯데케미칼이 하반기까지 설비 증설을 완료하면 PC 생산능력은 연 46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 3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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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무역분쟁과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세계 경제 산업 환경에서 각 부문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투명성 강화와 함께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글로벌 화학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첨단소재는 PC 24만톤을 비롯해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67만톤, 익스펜디드폴리스티렌스티로폼(EPS) 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회사는 국내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멕시코, 헝가리, 인도, 터키 등에서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은 국내외 총 2천48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