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 AWS 선점한 한국 시장 공략 위해 분주"

서용수 지피존 대표 "게임 외 분야 공략도 준비 중"

디지털경제입력 :2019/08/19 17:22

국내 게임 시장에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게임사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물리 서버를 구축해 이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버는 물리 서버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서버 확장이나 유지보수를 유동적으로 할 수 있는 편리함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지피존은 이런 클라우드 서버 시장에서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골드 파트너사로 애저 기반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국내 게임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이다.

최근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과 한국 최초 파트너십을 맺고 CDN 공급에 나서기도 한 지피존은 넷마블, 조이시티, 플레로게임즈, 스코넥 등 주요 게임사와 관계를 이어가며 한국 시장에 애저 클라우드 서버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용수 지피존 대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피존 사무실에서 만난 서용수 대표는 MS 애저가 2~3년 전부터 게임 분야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많은 게임사가 애저를 통해 게임을 운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게임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서버 중 하나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비해 애저가 지닌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용수 대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서 대표는 “윈도우 환경에서 클라우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애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윈도우를 사용 중인 개발사라면 애저 클라우드 이용 비용을 40% 가량 절약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전 수에도 차이가 있다. MS는 54개 지역 140개 국가에 리전을 배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에도 장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에는 평촌과 부산에 애저 리전이 위치하고 있으며 MS는 김해에 리전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안정성 역시 서 대표가 꼽은 애저의 장점이다. 서용수 대표는 “모든 서버가 케이블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게임 개발도 애저 내에서 모두 할 수 있다. 중소게임사는 로그인부터 빌링 시스템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SDK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간과 비용 모두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MS의 애저 리전 현황.

아울러 애저는 앞단에서 어뷰징 데이터를 AI가 미리 파악하고 걸러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DDOS 공격을 받은 업체가 서버를 애저로 이전한 후에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는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게임 서비스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AWS가 선점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MS 측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서 대표는 “다음 주 일정을 미리 이야기 하면 물리적 장비와 가상화 장비를 즉시 증설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AWS가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저가 아닌 지피온만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용수 대표는 그간 이력을 통해 갖춘 노하우를 꼽았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CPU 사용량이나 캐시 이용률 등 각종 지표를 도식화해서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의 오차율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도식을 통해 정보를 확인한 이용사는 불필요한 리소스를 제거하거나 확장 및 배치 최적화를 통해 리소스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예산집행 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 대표는 “과거 페이먼트와 빌링 시스템 개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정산이나 결과 제공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초단위, 분단위 과금 내역을 정리해서 제공한 경험 덕에 데이터를 빠르게 정리하고 오차 없이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이용사에게 보다 많은 기술지원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피존은 관계사에게 애저 크래딧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프라비용 최적화 컨설팅 및 애저 매니저 서비스 6개월 무상 제공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엔지니어와 이용자의 다이렉트 소통 채널 제공, 애저 교육지원(2일), 애저 정기교육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가 보다 능숙하게 애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피존은 서비스 이용사를 대상으로 각종 그래프를 제공한다.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문제가 일어난 후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넘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서용수 대표는 “AI를 이용해 문제가 생길만한 여지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미리 서비스 이용 기업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AI가 CPU 점유율, 메모리 점유율, 캐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존 사례에 비교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라며 “준비 중인 게임에 특화된 예측 플랫폼을 고도화 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실제로 MS와 이런 서비스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일부는 MS에 적용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게임 이외의 부문에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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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서비스에 최적화해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는 대세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서버 보급을 위해 아직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기업에게 현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라며 “금융이나 이커머스 분야에 진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 아직 이런 업계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이 클라우드 서버 도입에 적극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비용대비 효율성이 좋기에 점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본 기사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한국 중소개발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점프 업, 한국 모바일게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