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출연하는 유튜브 동영상이 더 높은 조회 수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T매체 엔가젯은 25일(현지시간)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3세 이하 어린이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이 그렇지 않은 영상보다 3배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구독자 수 25만 명 이상인 인기 유튜브 채널들이 2019년 1월 첫째 주에 올린 동영상을 분석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독자 수 25만 명 이상의 인기 유튜브 채널은 총 43,770개로, 이 채널들이 한 주간 올린 영상의 개수는 24만3254개였다. 이 중 영문으로 제작된 영상은 전체의 17% 수준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해당 영상 중 영문 영상을 분석해 콘텐츠 성격에 따른 조회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출연하는 영상이 다른 영상보다 평균 3배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유튜브 플랫폼이 어린이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점이라고 엔가젯은 평했다.
유튜브는 지난 달 13세 미만 미성년자의 단독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미성년자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에 따라 13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유튜브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려면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며,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에는 원칙적으로 댓글을 달 수 없다.
지난 달 월스트리트 저널은 어린 이용자들이 불쾌한 동영상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튜브가 어린이용 동영상을 유튜브 키즈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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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 같은 조치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밝히며, 어린이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가 높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된다면 유튜브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바뀐다면, 가족 중심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구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퓨리서치센터는 유튜브 영상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전체 영상의 5분의 1이 게임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영상은 평균 12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해 조회수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 음식 영상이 뒤를 이었다. 시사 정치 영상은 가장 낮은 평균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