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일본의 한국 대상 수출 규제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검색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순위에 일본 불매운동 관련 단어들이 오르내리는가 하면, 각종 커뮤니티에는 일본 브랜드 목록을 정리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본에는 가지도 말고, 일본 상품은 사지도 말자는 일본 보이콧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번지는 것이다.
반면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실효성이 크지 않고, 적절한 대응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제 공조를 높이는 식의 외교적인 방법 등 국민참여가 아닌 국가적인 대응책으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인 오픈서베이와 함께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등을 지난 23일 조사했다.
■ 불매운동 적극찬성 65.0%·불가피한 대처 23.8%·적절치 않다 6.1% 順
먼저 이번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대해 응답자 중 65.0%는 찬성한다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불매 운동 자체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대처라는 의견도 23.8%를 차지했다. 10명 중 약 9명이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인 것이다.
불매운동에 가장 적극 찬성하는 보기를 선택한 연령대는 20대(70.0%)였다. 그 다음은 40대(67.5%), 10대(65.5), 30대(63.5%), 50대(59.0%) 순이다.
반면 한일 문제에 대한 국민 참여는 필요하나, 불매운동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은 6.1%에 불과했다. 국가적 사안에 국민 참여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1.5%로 나타났다. 해당 사안에 큰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4%였다. 기타 의견은 1.2%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개인 참여는 존중하지만 강요는 반대한다”, “국가간 외교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 불매운동은 내수시장이 작은 한국에게 더 피해가 클 수 있다”, “불매운동은 논의될 수 있으나 시행에 옮기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 등이 제시됐다.
■ 일제품 구매 '실제 줄였다' 36.5%·'아예 중단' 31.6%...'전혀 영향 없다' 7.5%
이어 일제 불매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본 브랜드나 상품 리스트를 검색하거나 관심 있게 살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7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24.4%였다.
일제 불매 운동이 본인의 일본 제품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이번 불매운동을 계기로 일본 상품 구매를 꺼리게 되거나, 실제로 줄였는지를 질문한 것이다.
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실제 줄였다) 보기가 36.5%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아예 중단)가 31.6% ▲보통이다(줄이려는 노력)가 13.5% ▲약간 영향을 미친다(망설여짐)가 10.9% ▲전혀 영향 없다가 7.5% 응답률을 보였다.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줄였다) 보기는 20대(40.5%)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아예 중단) 보기는 상대적으로 50대(35.0%), 40대(42.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이어 일제 불매 운동이 일본 여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 결과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아예 중단)가 54.6%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실제 줄임)가 21.4% ▲보통이다(줄이려는 노력)가 8.8%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영향 없다는 8.3% ▲약간 영향을 미친다(망설여짐)가 6.9%로 조사됐다.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아예 중단) 보기는 40대(64.5%)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으며,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실제 줄였다) 보기는 상대적으로 50대(29.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반면 영향을 덜 받는다는
■ 불매운동 시 소비 줄여야 하는 브랜드 '유니클로>토요타>다이소>아사히' 順
일제 불매 운동 시 가장 소비를 줄여야 하는 일본 브랜드에 대해서도 몇 가지 대표 보기(불매운동 리스트 참고)를 제시하고 최대 3개까지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1위는 ▲유니클로가 39.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렉서스) 9.7% ▲다이소 9.6% ▲아사히 8.9% ▲하이마트 등 롯데 유통 브랜드(7.1%) ▲세븐일레븐 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니클로 보기는 여성(45.4%)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토요타(렉서스) 보기는 상대적으로 남(13.4%)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또 유니클로 보기는 20대(44.5%), 30대(46.0%)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토요타(렉서스) 보기는 상대적으로 50대(20.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데상트” ,“대부업체”, “닛산”, “미쓰비시” 등이 나왔다.
■ 불매운동 분위기 66.3% "불편하지 않다" ..."2명 중 1명 불매운동 동참 분위기"
일제 불매 운동 분위기로 불편함을 느끼는가에 대한 5점 척도 평가에서 전체 평균은 2.01로 나타났다.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는 66.3%로 집계돼, 불편하다는 의견(10.2%)을 압도했다. 40대(75.5%), 50대(72.5%) 응답자가 특히 반대(불편하지 않다)하는 의견이 높은 반면, 10대(14.0%) 응답자는 타 집단 대비 동의(불편)하는 의견이 많았다.
대중들이 일제 불매 운동에 얼마나 동참하고 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32.8%가 50% 보기를 선택했다. 2명 중 1명 정도가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응답을 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70% 정도(27.2%), 30% 정도(17.9%), 90% 정도(14.2%), 10% 정도(7.9%)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 불매운동 얼마나 지속될까?...1위 "일본 수출 규제 풀릴 때까지"
그렇다면 이번 일제 불매운동이 얼마나 지속될까? 이에 응답자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풀릴 때까지 장기화될 것 같다’는 보기를 40.0% 선택했다. 이어 ‘최소 몇 개월은 지속될 것 같다’(38.7%), 몇 주 안에 과열된 분위기는 수그러들 것 같다(10.5%), 잘 모르겠다(10.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아마도 일본이 규제를 푼다해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한 달에서 길어야 세 달”, “몇 년 갔으면 좋겠다”, “몇 개월 가겠지만 참여도에 따라 힘이 빠질 것 같다”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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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번 불매운동이 일본 정부나 기업에 얼마나 부담을 줄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부담이 좀 될 거라고 본다(45.3%) ▲약간 부담을 느끼는 수준은 될 것 같다(35.6%) ▲상당 부담과 영향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14.2%)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4.9%) 순으로 조사됐다.
23일 오후에 진행된 이번 설문의 표본 수는 총 4천397명이며, 10~50대 남녀 총 1천명이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3.10% (95% 신뢰수준)다. [☞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관한 인식 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