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얀마 2위 석유유통사 지분인수…현지시장 공략

SK에너지-SK트레이딩, 1천500억원 투자해 지분 35% 확보

디지털경제입력 :2019/07/19 10:58    수정: 2019/07/19 11:25

SK그룹이 해외 석유유통기업 지분을 인수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정유사가 해외 석유유통사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전날(18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현지 2위 석유유통사인 '베스트 오일 컴퍼니(BOC)'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과 서석원 SK트레이딩 사장, 아웅 슈에 BOC 회장, 윈 스웨 BOC 사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BOC는 석유유통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로, 현지 시장 점유율이 17%에 달한다. 석유 수입과 미얀마 남부 유통을 담당하는 PT 파워(PT Power)사와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PSW사를 100% 자회사로 둔 업체다.

SK그룹이 해외 석유유통기업 지분을 인수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계약을 통해 SK가 확보하는 지분은 35%로,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이 각각 17.5%씩 보유하게 된다. 투자 규모는 약 1천500억원이다.

SK그룹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석유 시장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 PV 오일(PV Oil)사의 지분 5.23%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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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며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 사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안정적인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해외 리테일 시장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