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핵심소재 수출규제 문제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시스와 뉴스1에 따르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방한 중인 데이비스 스틸웰 미국 국무부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회동한 후 “우리 입장에서 (한일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스틸웰 차관보가 충분히 이해를 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도 이날 회동 이후 “우리는 동맹이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관련된 모든 이슈에 관여할 생각”이라며 “(한일 관계상황에 대한 논의를 포함해) 우리는 많은 주제에 대해 얘기했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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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zdnet.co.kr/2019/07/17/insight_H6VYymfVCl2F.jpg)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윤순구 차관보와 잇따라 회동한 뒤 강경화 장관과도 회동할 예정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TV와 스마트폰 액정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을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상 일반허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바 있다.
이번 수출규제 조치로 해당 품목을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제품명부터 판매처, 수량, 사용 목적과 방법을 적은 서류와 무기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약서 등을 경제산업성에 제출해야만 한다. 신청부터 허가가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 90일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핵심소재에 대한 대일의존도(플루오린 폴리이미드 93.7%, 포토레지스트 91.9%, 에칭가스 43.9%)가 높아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