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전문가들이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스마트폰을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 사용이 10대 우울증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세인트-저스틴(Sainte-Justine) 병원 연구진이 15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와 TV 사용 증가가 10대 우울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특정 연도에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 같은 해에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연구진 리더 패트리샤 콘로드(Patricia Conrod)는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콘로드가 이끄는 연구진은 4년 동안 12~16세의 캐나다 청소년 약 4천 명을 추적 관찰했다. 실험 대상인 10대 학생들은 디지털 스크린과 함께 보낸 시간을 소셜 미디어, TV, 비디오 게임, 컴퓨터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이 직접 보고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과 TV 시청 시간이 증가하면 우울증 증상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의 증가는 우울증의 예측 인자로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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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로드는 소셜 미디어 노출이 실제로 젊은이들의 우울증 발병을 높이는 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연구는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에 대한 취약성을 조기에 발견한 것은 의료진과 부모들이 이에 개입할 시간을 제공한다다."며 "10대들의 소셜 미디어, TV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의 우울증이나 우울한 기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