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에 현충민·백영현

국내 선박·금융 분야 경쟁력 강화 공로 인정…여성 엔지니어 3인도 선정

방송/통신입력 :2019/07/08 14:39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7월 수상자로 삼성중공업(주) 현충민 프로와 유니온커뮤니티(주) 백영현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을 선발해 시상하는 행사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함께 수상자를 선정한다.

7월 대기업 수상자로 선정된 삼성중공업(주) 현충민 프로는 선박 및 해양플랜트 구조물의 역세팅 조립기술과 이와 관련한 시스템(R3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다.

그 동안 선박과 해양플랜트 제작 시, 철판을 잇기 위한 용접 작업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구조물 변형이 생긴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용접 수축량을 보상해주는 치수 결정은 전적으로 경험에 의존해야 했다.

니온커뮤니티 백영현 소장(왼쪽)과 삼성중공업 현충민 프로.(사진=과기정통부)

이에 현충민 프로는 대형 구조물의 열변형 발생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활용하여 변형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설계와 조립과정에 적용 가능한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 프로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선박·해양플랜트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을 하게 됐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유니온커뮤니티(주) 백영현 연구소장은 금융거래 시 사용되는 디지털 도장스캐너 및 지문인식 시스템의 위조 생체지문 판별기술을 개발한 인물이다.

금융 선진화를 위해선 디지털 도장 스캐너가 도입돼야 했지만, 도장 고유의 요철 특징을 인식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이 부족한 탓에 도장 스캐너 개발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백 연구소장은 도장 고유의 요철구조에 대한 특징분석과 가압에 따른 영상 변형 및 연속 입력 영상의 정합에 필요한 도장 정합 연산방식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도장스캐너를 상용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백 연구소장을 이번 달 대한민국 엔지니어에 선정했다.

올 상반기 여성 엔지니어로 선정된 아모레퍼시픽 심민경 수석연구원(왼쪽), 쿠첸 이미영 파트장, 투비소프트 강소영 수석연구원.(사진=과기정통부)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와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이날 상·하반기 각 3명씩 선정하는 여성 부분 수상자도 발표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 부분 수상자로는 (주)아모레퍼시픽 심민경 수석연구원, (주)쿠첸 이미영 파트장, (주)투비소프트 강소영 수석연구원이 각각 선정됐다.

대기업 여성 수상자인 (주)아모레퍼시픽 심민경 수석연구원은 세계 최초 쿠션 유형의 밑화장품(파운데이션) 기술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쿠션을 개발한 인물이다. 특히 화장쿠션의 분산방식에 입자 크기를 줄여주는 고출력 분쇄공정인 ‘신밀링공정’을 적용하고, 커버 색소를 물에 분산해 안정화하는 ‘내상분산기술’을 적용했다.

(주)쿠첸 이미영 파트장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밥맛 메뉴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밀한 온도 제어 연산방식(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전기밥솥에 적외선 감지부(IR)를 적용, 정밀한 온도 제어 연산방식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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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소기업 여성 수상자인 (주)투비소프트 강소영 수석연구원은 하나의 개발도구로 인터넷 환경과 이동통신 환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넥사크로플랫폼17’을 개발했다, 단일 개발 도구를 통해 다양한 환경의 사용자 화면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어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 공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수상한 총 5명의 엔지니어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백만원이 수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