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공회의소 "한국, 제재 계기로 소재 생산 나설 것"

TV 제조사도 대형 OLED 패널 수급 우려.. "상황 주시"

디지털경제입력 :2019/07/05 08:46    수정: 2019/07/05 09:04

4일부터 시행된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일본상공회의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한국이 수입에 의존하던 각종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일본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일본상공회의소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회장은 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국내에서 스스로 제품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규제 강화 때문이 한국이 부품이나 소재의 자체 생산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미무라 회장은 또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다소 과잉대응이나 앞으로 극단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기업도 이번 규제에 따라 한국산 D램이나 SSD, 플래시 메모리와 LCD·OLED 디스플레이 등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나섰다.

4일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산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일본 TV 제조사들은 패널 수급에 상황에 따라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현재 시장에서 TV용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 가능한 제조사는 LG디스플레이 뿐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TV용 OLED 패널을 295만 장 이상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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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 기업은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을 들 수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향후 동향을 주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