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다시 판다…"그룹 피해 선제 대응"

인수 3개월만에 다시 매물로…매각 지분은 25%

홈&모바일입력 :2019/06/27 07:58    수정: 2019/06/27 08:56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코웨이를 재인수한 지 석 달 여 만이다. 코웨이 인수로 인해 그룹에 미치는 재무적 리스크가 너무 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웅진코웨이 CI (사진=웅진코웨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MBK파트너스에 코웨이 지분을 사들였다.

하지만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웅진에너지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여기에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웅진은 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매각 자문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털 시장의 원조로서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1년 내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의 지분 22.17%를 1조 6천800억에 인수했다. 이후 약 2천억 가량의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를 위해 차입한 자금은 총 1조 6천억원 수준이며, 이중 추가지분을 위한 1천억은 현금으로 보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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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되어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