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연내 'JPM코인' 실증시험 나선다

"규제 당국 승인 전제로 기업 간 송금 서비스 시도"

컴퓨팅입력 :2019/06/26 10:57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자체 암호화폐인 JPM코인 실증 시험을 연내 시작한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가 여러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JPM코인을 연내 시험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여하는 법인 고객은 밝히지 않았다.

고객들은 기업 간 송금 또는 채권 거래 등의 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송금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JPM코인은 JP모건이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쿼럼을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JPM코인은 기업 간 자금 이동을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기업이나 은행, 중개업자 등 기관 고객만 사용 가능하다.

JP모건. (사진=미국 지디넷)

JP모건의 디지털기금 서비스·블록체인 책임자인 우마르 파루크는 불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즉시 송금할 수 있다"며 "기업 간 송금 외에도 채권이나 상품 거래 등의 결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유럽,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국채 거래 결제는 국내 기업 간에도 약정 1일 후에나 결제돼, 거래 상대방의 파탄 등으로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따라 우마르 파르크 책임자는 향후 채권 등 많은 유가증권이 전자화되거나 고도로 암호화돼, 위험 부담이 줄어들고 결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PM코인의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기술 면에서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인허가 시점에서 시간이 걸린다"며 "은행이기 때문에 영업하는 모든 국가·지역 규정을 침해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은 블록체인 쿼럼 활용을 위해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제휴를 맺어 협력하고 있다. 당시 우마르 파르크는 "편리성 향상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줄 파트너로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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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2014년에 "우리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기업과 경쟁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거대한 기술 기업이며, 매년 110억 달러 이상을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5만 명 이상의 개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JP모건을 비롯해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통화 'MUFG코인'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스테이블 코인인 '리브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