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프라이버시 사고 때마다 이용량 줄었다

작년 4월 대비 20% 감소...이용자 수는 증가

컴퓨팅입력 :2019/06/24 15:15    수정: 2019/06/24 17:10

지난해 프라이버시 이슈로 수 차례 논란이 일었던 페이스북이 이용량 감소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데이터 분석 도구 업체 믹스패널 데이터를 토대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터진 이후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부터 페이스북의 게시물 등록, 공유, '좋아요' 횟수가 20% 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스캔들은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약 8천7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입수해 2016년 미국 대선 운동에 활용한 사건이다. 이 회사는 유권자의 신원과 지인, 선호하는 콘텐츠 관련 정보를 수집, 도널드 존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캠프에 제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량은 4월부터 한 달 동안 10% 가량 감소했다. 이후 그해 여름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 미국 중간선거 기간을 빼고는 겨울까지 이용량이 줄었다.

가디언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나타난 이용량 감소세와, 같은 시기 발생했던 페이스북 관련 프라이버시·혐오 발언 스캔들과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가디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반 년 뒤인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은 해킹을 통해 이용자 5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국내 계정 3만4천891개도 이 해킹으로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추정됐다.

두 달 뒤인 11월 페이스북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금전적 동기를 이유로 자사 등 소셜미디어 기업을 비난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PR 기업 디파이너스 퍼블릭 어페어스를 고용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같은 달 페이스북은 미얀마 내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이 확산되게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 페이스북 일간·월간 이용자 수(DAU·MAU)는 각각 14억7천만, 22억3천만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올해 1분기 DAU, MAU는 각각 15억6천만, 23억8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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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가디언은 계정을 삭제하거나 로그인을 중단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거의 없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량을 줄였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 다른 통계도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페이스북 평균 사용 시간은 지난 2017년 기준 41분에서 지난해 38분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