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피스 둘러본 5개부처 장관 “5G 혁신” 한뜻

서비스 제조업 교육 사회적가치 혁신 화두로 꺼내

방송/통신입력 :2019/06/20 15:46    수정: 2019/06/20 17:49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5G를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낼지 더 중요하다. 5G와 산업 분야 역량을 결합해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 현장을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유영민 장관은 우리나라 5G 가입자가 지난 4월 3일 상용화 이후 69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을 들어 ‘빠른 속도’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빠른 가입자 증가속도나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에 집중하는 것 보다, 5G 시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른쪽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박정호 SKT 사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사진=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은 “우리나라가 과거 CDMA를 세계 최초로 했지만, 이 분야 세계 최고가 되진 못했다”며 “최고가 되려면 중소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최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 분야에 5G를 결합할 경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5G 기반 기술을 제조업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높아진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영민 장관은 “서비스와 생상품 합친 신조어인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이 제조업 분야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신발에 IoT 센서와 칩을 부착하면, 신발이 스스로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G 시대 1등이 되겠다는 전략은 과기정통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전 부처가 함께 해야 한다”며 “오늘 기업방문을 통해 장관들이 영감을 얻고,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정부 주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T 5G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해 스마트 오피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유영민 장관과 동행한 다른 부처 장관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G가 교육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목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농어촌에는 학생이 없어서 폐교하는 곳이 많은데, 5G 기반 가상현실을 통해 친구들과 원격으로 토론하고 체험함으로써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도 우리 학교는 19세기나 20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5G를 통해 교육환경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5G를 통해 제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성윤모 장관은 “제조업 분야 4대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목표의 바탕에 5G가 있다”며 “5G가 사회 전체로 확대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계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박능후 장관은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이 생겼다”며 “앞서가는 기술과 보조를 맞춰서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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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회적가치를 화두로 꺼냈다.

김상조 위원장은 “5G 오피스는 최첨단 공간이면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혁신과 포용이 조화되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