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IT 산업에 특화된 외교 대사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상 외교 외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와 기술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18일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는 3소위원회를 열고 IT 대사(Digital Ambassador) 신설에 대한 발제를 경청한 뒤 입법과정을 밟기로 했다.
4차특위 3소위는 창업, 인재양성, 연구개발에 관련된 논의를 다룬다. 즉 IT 분야 외교관으로 창업과 인재양성 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소위에서는 미국에 IT 대사를 두고 있는 덴마크 사례가 발표됐다. 토마스 레만 주한 덴마크 대사는 기술외교에 대한 발제를 맡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IT대사의 활동을 설명했다.
덴마크는 IT 대사 파견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과 연구기관과 교류를 촉진시켰다.
한국도 덴마크 사례를 참조해 IT 대사를 신설할 경우 국가 간 외교 외에 IT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IT 분야 외교는 사실상 민간에 맡겨진 상황이다. 벤처 요람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과 벤처인이 직접 진출하거나 대기업이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교류를 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 국회 4차특위 위원장에 정병국 의원…“블록체인 전도사”2019.06.18
- 국회 4차 특위, 정책·입법 권고안 152건 내놨다2019.06.18
-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다보스 포럼과 업무협약 체결2019.06.18
- 국회에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가 구성된 이유2019.06.18
반면 IT 대사가 신설될 경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IT 외교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비슷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지만 IT 분야의 특수성을 위해 IT 대사를 별도로 둘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국회 관계자는 “4차 특위 위원장인 정병국 의원이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며 “국가 간 외교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기술에 국경을 두지 않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