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홍천·포천에 양수발전소 들어선다

한수원, 2029·2030·2031년 준공 목표로 건설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19/06/14 11:02    수정: 2019/06/14 11:29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경기 포천시에 양수발전소가 신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로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7개 지역(강원 홍천·경기 가평·양평·포천·경북 봉화·전남 곡성·충북 영동)을 대상으로 3월부터 지난 달까지 자율유치 공모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봉화·영동·포천·홍천 등 4개 지자체가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유치를 신청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문사회·환경·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강태호 교수)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7개월간 후보부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유치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부지적정성·환경성·건설 적합성·주민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 부지를 선정했다.

한수원은 선정된 3개 후보 부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정부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고시 후 부지별로 실시계획 승인·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각각 2029년, 2030년, 2031년 준공 목표로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양수발전소. (자료=한수원)

영동군에는 500메가와트(MW), 홍천군에는 600MW, 포천시에는 750MW 규모의 양수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이날 오후 한수원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영동군·홍천군·포천시와 '양수발전소 건설·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후보 부지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다.

한수원과 지자체들은 협약을 통해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을 비롯해 이주민 지원사업, 주변지역 상생발전사업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후보 부지 지역 주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아쉽게 미선정된 지역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 양수 전소 하부댐. (사진=한수원)

한수원 관계자는 "양수발전소 건설공사가 시작되면 건설·가동 기간동안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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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이 방식은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전력 피크 때 수요에 대응하고, 전력계통 안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