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윈도 운영체제(OS) 보급이 순항 중이다. 윈도10 버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면서 윈도7 버전과의 점유율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데스크톱OS 시장에서 윈도10 점유율이 상승세를 지속해 윈도7보다 10% 이상 앞섰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그러나 전체 OS시장에서 윈도7의 비중이 여전히 3분의 1 이상이다. 최근 나타난 월 1%포인트 미만의 점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윈도7이 내년 1월 MS의 공식 기술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시점에 맞춰 그 설치 환경이 윈도10으로 대체될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달초 미국 인터넷기술 통계업체 넷마켓셰어는 데스크톱OS 시장 점유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2019년 5월 한달간 데스크톱OS 시장에서 윈도10 점유율이 45.73%를 기록해 올해 1월 시장 1위 OS가 된 이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5월 윈도10이 점유율 45.73%를 차지해 서열 1위다. 점유율이 44.10%였던 전월대비 1.63%포인트 늘었다. 같은기간 윈도7이 점유율 35.44%를 기록해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이 36.43%였던 전월대비 0.99%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의 맥OS X 10.14 버전이 5.34% 점유율로 3위, 윈도8.1 버전이 3.97% 점유율로 4위, 윈도XP 버전이 2.22% 점유율로 5위였다.
윈도10이 데스크톱OS 시장 점유율 1위가 된 건 5개월 전이다. 넷마켓셰어 2018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윈도10이 39.22%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 1위였던 윈도7이 36.9%를 기록해 2위로 비켜섰다. 지난달 통계는 이후 다섯달새 윈도10 점유율은 6.51%포인트 증가한 반면, 윈도7 점유율은 1.46%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나타낸다. [관련기사 ☞ 윈도10, 윈도7 점유율 역전]
올해 상반기 윈도7 점유율의 감소세보다 윈도10 점유율의 증가세가 가파른 점으로 미뤄볼 때 데스크톱OS 세계에서 윈도7뿐아니라 다른 신규 OS 수요가 윈도10 보급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윈도8.1과 윈도XP같은 구버전 윈도 환경에서 낡은 PC를 폐기하고 신규 발생하는 컴퓨터 수요가 이를 돕는 것일 수 있다. 뒤집어보면 윈도7 환경의 윈도10 업그레이드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MS는 2020년 1월 14일을 기점으로 윈도7 OS 대상 기술지원을 공식 중단하기로 했다. OS에 기술지원이 중단되면 신기능을 추가하고 버그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패치나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는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다.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이를 악용하는 공격도구나 악성코드가 유포됐을 때, 사용자가 손 쓸 도리 없이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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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되듯 세계 데스크톱 OS 시장에서 여전히 적지 않은 비중을 윈도7이 차지하고 있다. 내년 이후 거세질 잠재적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 기업과 정부는 MS의 최신 윈도나 대안 OS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국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중순 모든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윈도7 기술지원 종료에 대비해 OS 또는 PC 교체작업을 계획 또는 실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리눅스 OS 전환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 정부, 공공기관 윈도PC 리눅스로 점진 교체 예고] 중국에서도 지난달 군용 PC에 윈도를 대신할 OS를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기사 ☞ "중국, 윈도 대신할 자체 군용OS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