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보화 최강자...세계 10대 SW 전문회사로 도약"

[강소기업이 미래다㊵] 토마토시스템

컴퓨팅입력 :2019/05/20 15:30

세계 10대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

대학 정보화 시장 최강자로 최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토마토시스템(Tomatosystem, 대표 이상돈)의 장기 비전이다.

'좋은 소프트웨어가 좋은 세상을 만든다(better software, better Life)'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2000년 10월 27일 설립됐다. 당시 이상돈 대표가 LG CNS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 7명과 함께 세웠다.

사무실은 서울의 핫 플레이스인 강남구 논현로에 있다. 직원은 올 4월 현재 220여명이고, 전원이 정직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155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150억대 벽을 깼다. 올해 목표는 170억 원이다.

이상돈 대표는 "대학정보화 전문회사로 출범해 근 20년을 고객 비즈니스 향상을 위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면서 "UI 개발툴과 대학 맞춤형 패키지, 싱글사인온(SSO), 포털, 모델링 툴 등 다수 시스템을 자체 개발, 주력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때 인도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인포시스 회장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분이 그러더 군요. 직원이 회사에 만족해야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요. 돈만 벌겠다는 생각은 오래 갈 수 없고, 직원이 좋은 환경에서 즐겁게 일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요." 이 대표는 지금도 이 말을 잊지 않고 있다.

이제 토마토는 상장을 바라볼 정도로 국내 대표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이래 지금까지 많은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직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밤낮없이 일해 줘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회사 성장의 공을 돌렸다.

■'엑스빌더6(eXbuilder6)'으로 새 도약..."기존 제품보다 개발시간 30배 이상 단축"

토마토시스템의 주력 제품 중 하나가 개발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개발 툴 '엑스빌더6(eXbuilder6)'다. 2017년 9월 출시했다. 기존 제품(엑스빌더5)을 업그레이드 한게 아니라 구조부터 완전히 새로 설계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개발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운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만들었다"면서 "여러 필드 개발자 의견을 수렴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벤치마킹을 통해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엑스빌더6'는 완벽한 테스트를 위해 개발 인원보다 두배 많은 인력을 테스트에 투입했다. 사용성 검증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엑스빌더6'는 SSPL 기법을 적용해 구조를 모듈화, 필요에 따라 기능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기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당 모듈만 수정하면 된다.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UI제품의 골치거리인 성능 문제도 해결했다. 보통 구축 초기에는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데이터가 쌓이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화면에 나타내려면 문제가 발생한다.

'엑스빌더6'는 이런 성능 문제를 'Virtual DOM' 개념을 활용해 해결했다. 최적화 방법으로 렌더링과 속도, 편의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엑스빌더6'의 또 다른 중요 기능은 ‘라이브 렌더링’이다. 편집기에서 이미지나 색상 퍼블리싱에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검색해 적용하고 그 내용을 즉시 확인 할 수 있다. 별도 브라우저를 띄우거나 서버를 갱신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이 기능은 수백, 수천개의 화면을 개발할 때 매우 편리하다. 당연히 작업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엑스빌더 6'의 '반응형 웹'도 호응을 받고 있다. 별도 컴포넌트를 사용하거나 CSS미디어 쿼리를 이용해 복잡히 개발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위지윅하게 마우스 클릭만으로 반응형 웹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외에도 '엑스빌더6'는 복잡한 서식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폼 레이아웃'이나 '프리 폼 레이이아웃', 독창적이고 손쉬운 '퍼블리싱', 코드 자동화를 지원하는 '지능형 콘텐츠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HTML4 기반 엔진위에 HTML5를 지원하는 다른 회사 제픔과 다르다. 순수 HTML5 기반의 UI 솔루션이다"면서 "퍼블리셔 도움 없이 개발자가 다이나믹하게 CSS를 편집할 수 있어 생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고, 기존 대비 30배 이상 개발 시간을 단축 시켜준다"고 덧붙였다.

이런 성능을 인정받아 '엑스빌더6'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주는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3.6에 대한 호환성 인증도 받았다.

대학 정보화 고객만 100곳 넘어...UI 고객도 계속 증가세

대학정보화에서 출발한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정보화 분야에서만 고객 수가 100곳이 넘는다. 이 분야 국내 최고다. 대학정보화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토마토시스템은 한번 맺은 고객은 지속적으로 유대 관계를 형성, 신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의 새 먹거리도 떠오른 UI 고객도 계속 증가세다. 현재 200여 곳 이상에 보급했는데, 전통 시장인 대학을 비롯해 공공과 기업, 제조 등 고객군이 다양하다.

정부의 노 플러그인 정책에 따라 웹표준을 충족하는 UI 개발 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여서 토마토시스템의 앞날이 한층 밝은 편이다.

토마토시스템은 '특허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UI를 이용한 컴퓨터프로그램의 워크플로 자동 구현 방법 및 장치’를 비롯해 ‘메인 모듈에 대한 서브 모듈의 동적 연결방법 및 이를 기록한 기록매체’ 등 6개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기술은 화면을 표현하는 원천기술과 데이터처리 기술이 대부분이다.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도 공략

토마토시스템은 2007년부터 해외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일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업무시스템을 구축했고, 현지 파트너와 협업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엑스빌더6'의 영어 및 일어 버전을 앞세워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는 신기술 수용이 높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엑스빌더6' 수요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토마토시스템은 베트남에 SaaS기반 학사 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다. 현지 정부 및 공공기관과 네트워크가 있는 현지 업체들과 제휴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시장에는 2017년 진출했다. '엑스빌더6'을 일본 하마지마 방재시스템의 영업관리 시스템에 적용했다. 하마지마 외에 일본 중견IT서비스 회사인 료비시스템즈이노베이션즈에도 '엑스빌더6'를 공급했다.

중국 진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중국 스마트 캠퍼스 사업을 위해 중국 지역 대학 관계자 및 기업 담당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나

토마토시스템은 대학정보화사업 전문기업으로 출발, 이 분야 경쟁력이 탁월하다. 이상돈 대표는 "대학 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은 우리 외에는 거의 없다"며 "국내에 100개가 넘는 대학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년제 대학은 물론 2년제와 대학원대학교 등이 토마토의 고객층이다. 뿐만 아니라 신설 대학과 통폐합 대학 등도 토마토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토마토는 현장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다양할 솔루션을 보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년 매출액의 2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면서 "사업 수행을 위한 최적의 조직 과 전문 인력이 우리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문화와 복지 정책

토마토시스템의 회사 로고는 컴퓨터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전원 아이콘과 겉과 속이 같은 과일 토마토를 결합한 것이다. 토마토의 긍정 이미지와 IT 및 SW 산업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로고 색깔은 ‘열정, 변화, 도전’을 의미하는 빨강(레드)과 친근감을 주는 녹색(그린)을 포인트로 했다.

토마토는 '펀(FUn)경영'을 추구한다. 업무 특성상 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많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 파이브(HI-FIVE)' 문화도 있다. 형식적 인사를 배제하고 한번의 터치로 서로의 감정을 나누자는 것이다.

다양한 복지제도 눈길을 끈다. 먼저 가정의 날이다.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 근무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칭찬합니다'는 제도도 있다. 칭찬받은 직원은 칭찬하는 직원의 직급에 따라 칭찬 포인트를 받고, 이 포인트가 누적되면 분기나 연도별로 시상을 한다.

영화를 함께 보며 소통을 하는 '무비 데이'도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1~2회 임직원 모두가 단체로 영화를 본다. 사업 특성상 200여 직원이 한자리에서 모이기 힘든데 '무비 데이'가 직원간 친목을 다지는데 긍정 역할을 하고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전직원이 영화를 보는 '무비 데이' 등을 만들어 직원 소통에 힘쓰고 있다.

장기 근속상 같은 포상제와 기존 직원이 신규 직원을 추천해 채용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인재추천제도 있다.

선택적 복지제도 사내에서 인기가 높다. 직원 개개인이 취향에 맞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또 갑자기 다치거나 아플 경우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축구와 볼링, 야구 동호회 및 자체 스터디 모임도 지원하고 있다.

CEO 인터뷰

"10년후 토마토시스템은 의미있는 글로벌 SW기업이 돼 있을 겁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면 언젠가 빚을 볼 수 있다는 확신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솔루션 사업 특성상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시장 트랜드와 비즈니스 정보를 파트너들과 공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시스템은 대학 학사 패키지인 ‘eXCampus’로 대학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SaaS기반 학사 패키지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UI 및 UX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해 몇 년안에 1위가 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 LG CNS 출신으로 2000년 토마토시스템을 설립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경영철학 등을 10문 10답으로 정리했다.

-어떤 경영 철학을 갖고 있나

"회사는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과 고객, 주주, 나아가 사회의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회사는 생물이다. 계속해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본분을 다하는 거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또 어떻게 극복했나

"프로젝트가 실패해 엄청난 적자가 나고 직원들이 많이 나가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같이 해주는 직원들이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경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회사의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며 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구성원들이 그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CEO는 어떤 사람인가

"회사의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며 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구성원들이 그에 동참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직원 채용 시 무엇을 중시하나

"도전정신과 책임감이다. 도전정신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소프트웨어는 끝없이 도전해야 하는 직업이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시작해라. 너무 따지고 계산하면 시작을 못한다."

-좌우명이나 좋아하는 말은

"조금 손해보면서 살자다. 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다. 왜? 될 때까지 하면 되니까."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일론 머스크의 미래의 설계자다"

-존경하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와 정주영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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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나 특기는

"운동을 좋아한다. 특히 농구와 골프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