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이 신산업·에너지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61억원 규모의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앤드류 스티븐슨 영국 기업에너지부 국무차관, 알렉스 치솜 사무차관 등과 면담을 갖고 산업 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국의 산업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4차산업혁명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형 신산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구체적 기술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약 400만 파운드(약 61억원) 규모의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올해 착수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서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회인 한-영 과학기술혁신 파트너쉽 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엔 한국이 30억원, 영국이 200만 파운드(약 31억원)를 투입한다.
양국 차관은 신(新)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청정에너지 확대를 이끌기 위해 수소경제·재생에너지 등으로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차관은 "양국은 수소산업 육성 여건이 유사하면서도 상호 보완적 강점이 있다"며 "수소경제가 친환경 에너지이자 혁신성장 원동력임을 고려할 때,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인프라 확대, 수전해 기술 분야
에서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양국은 높은 인구밀도로 충전소 구축이 유리해 수소차 보급 확산 등 수소사회로의 전환이 용이하다"며 "특히 한국은 수소차·연료전지 분야, 영국은 수전해 분야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차관은 "양국은 깨끗한 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영국이 해상풍력 강국으로, 양국 전문기관간 협의체나 기업간 워크숍 개최를 활성화 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차관은 향후 한-영간 산업 및 에너지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해 국장급 협의체 외에도 산업부-영국 기업에너지부간 고위급 협의채널 개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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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차관은 이날 영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브렉시트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간 통상관계 연속성이 확보되도록 한-영 FTA 적기 체결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