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대표 “새로운 V2X 전기차 충전 프로젝트 계획 중”

“커넥티드카 플랫폼 도입 위해 1년 넘게 사전 준비”

일반입력 :2019/05/07 15:29    수정: 2019/05/07 17:33

(제주=조재환 기자)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가 새로운 V2X(Vehicle-to-Everything) 전기차 충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7일 제주 신화랜드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행사장소 내에서 가진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V2X 충전 관련 프로젝트를 새롭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 라며 “새로운 방식의 충전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리프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V2X는 전기차에 남은 전력으로 가정에 공급하거나, 스마트폰 등을 충전시킬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그동안 한국닛산은 서울모터쇼, EV 트렌드 코리아 등 국내 자동차 행사를 통해 V2X 방식의 전력 제공 방식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의 경우,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전기를 끊는다”라며 “이 때 방 2개~3개가 있는 가정에 3일 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프가 투입되면 전력 차단으로 인한 두려움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제3자가 별도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된 전력을 타인에게 판매할 수 없다. 한국전력의 별도 승인 없이는 전력을 마음대로 옮기고 충전시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사진 오른쪽)가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사진 오른쪽)가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과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허 대표는 이같은 규제를 고려하면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V2X 충전 방식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가장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기업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쓸 수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2세대 리프에 네이버 음성인식 클로바 등 커넥티드 플랫폼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전국적으로 전기차 전문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용이했다”라며 “1년 넘는 자체적인 준비 과정 끝에 마침내 리프에 커넥티드 플랫폼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날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으로부터 전기차 보급 공로패를 수상했다.

허 대표는 “닛산 리프가 전 세계에서 무려 40만대 이상 판매된 전기차”라며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성장시키기 위한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반영됐고, 자신이 모든 구성원을 대신해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아직 한국닛산은 차세대 전기차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허 대표는 “앞으로의 차량 출시 방향성은 친환경적인 파워트레인과 안전사양”이라며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차량을 가지고 오면, 앞으로 닛산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점차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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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은 오는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 참가, 닛산의 기술적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가 집약된 전기차 신형 리프를 전시한다.

또한, 이번 엑스포를 통해 오는 10일 처음 개최되는 제1회 한-중-일 EV 포럼에 한국닛산 허성중 대표가 참석해, 전기차 산업 혁명이라는 주제하에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