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서비스 타다가 수도권 지역 1천대 확충을 목전에 둔 가운데, 기사용 지도를 기존 SK텔레콤 티맵에서 내비게이션 맵 아틀란으로 바꾸며 서비스 고도화를 꾀한다.
2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지난 17일 기사용 맵을 아틀란으로 바꿨다. 베이직, 어시스트 등 모든 타다 서비스에 대한 기사용 앱에 아틀란을 적용했다.
아틀란은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가 운영하는 내비게이션 지도다.
VCNC 관계자는 “기사용 맵을 목적지 도착 시간 예측과 길 안내 정확도 면에서 더 나아 보이는 아틀란으로 바꿨다”며 “SK텔레콤이 쏘카의 2대 주주여서 티맵을 사용했던 건 아니다. SK텔레콤이 경영에 관여하는 게 없어 (아틀란 맵으로 교체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다 베이직, 어시스트 등) 모든 타다 서비스 기사용 앱에 바뀐 아틀란 맵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승객용 앱의 지도는 현재 네이버지도로 제공된다. 타다 초창기 때에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운영됐다.
VCNC는 승객용 앱 지도의 경우에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유연하게 지도 제공사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월 VCNC 관계자는 “구글맵이 개발상 용이하고, 승객에게 적합한 위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상위 맵 중 하나가 구글이지만 서비스에 맞는 지도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타가 기사에 따르면 이전 티맵 기반 기사앱의 경우 차량이나 승객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타다 기사들이 승객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까스로 접선해 승객을 태우더라도 낮은 별점을 받게 돼 기사 평점이 하락,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발생했다. 타다 기사는 평점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높은 별점을 받고자 한다.
타다 기사 정모 씨는 “몇달 전부터 오류가 많아 이 시기에 많은 기사들의 평점이 확 떨어졌다”며 “위치가 제대로 안 잡혀 승객을 태우더라도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만나다보니 낮은 별점을 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타다 기사 최모 씨는 “교통상태에 따라 길 안내를 해준다지만 티맵에서는 바로 앞인 목적지도 돌아가게 만들어 요금이 더 나오는 것 같았다”며 “아틀란 맵이 화살표가 더 잘 보여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VCNC 관계자는 "지도앱에서 종종 발생하는 오류가 타다 드라이버 평점 등 운영의 이슈가 발생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서비스 안정화 및 고도화에 있어 여러 시스템을 적용하고 체크해보는 과정에서 변경된 것이고, 추후 내부 여러 기준 및 서비스 최적화 등에 따라 다른 지도앱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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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타다 서비스에 이용되는 카니발 차량 수는 약 900대로, 이들은 쏘카가 보유한 차량으로 운영된다. 작년 10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출시됐을 때는 300여대 규모였다.
VCNC 관계자는 “현재 타다에 이용되는 쏘카 차량은 900대 정도로, 1천대 확충까지는 수요에 따라 결정되며 차량 도색 등 준비 작업 등의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