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일정을 당초 예정된 오는 19일에서 일주일 가량 연기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 간에 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통 3사는 LG V50씽큐의 출시일 조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LG V50 씽큐를 오는 19일 이통 3사와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에 출시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LG전자와 이통 3사는 LG V50씽큐 출시 연기 검토 이유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네트워크 연동 최적화 작업을 재차 진행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첫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와 자사 5G 기지국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듭 진행하고 있다. 5G에서 LTE 신호로 전환될 때 끊김 현상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예고했던 출시 일정에 임박해 판매 시점을 늦추는 논의는 이례적이지만, 가장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제조사의 의지를 이통사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된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26일을 출시일로 내부적으로 검토하기도 했었고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는 통상적으로 금요일에 시작했던 만큼 일주일 연기가 가장 가능성 높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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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씽큐의 출시가 연기될 경우 다음달 국내 판매를 예고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경쟁해야 할 판이다. 이미 5G 폰 시장을 갤럭시S10 5G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를 하나 더 만나야 하는 셈이다.
반면 5G 네트워크 구축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의 상용화 시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넓어진 상태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는 이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