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 계속할 것"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환수기금도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19/04/11 16:00    수정: 2019/04/11 16:00

"라이엇게임즈는 게임도 문화라고 자부한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선조들의 문화를 귀하게 여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11일 강남구 삼성동 자사 오디토리움에서 진행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에서 한국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단과 함께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대학자이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의병장인 척암 김도화의 문집 책판을 환수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오스트리아의 개인 소장자가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된 바 있다. 국외소재문화재단이 이를 발견하고 라이엇게임즈의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통해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박준규 대표는 "대표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문화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임자인 이승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나 역시 이견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시대 왕실유물 보존처리 작업을 지원한 이래 꾸준하게 한국 문화재 보존과 해외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에는 석가삼존도 환수에 힘을 보태고 문화재지킴이 우수사례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환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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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오늘 ‘척암선생 문집 책판’ 환수를 알리게 됐다. 이용자 마음을 모아서 다시 한번 문화재 되찾기에 도움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언제든 기업의 지원이 필요한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환수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빠르게 협조해 더 많은 환수 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