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극강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올해에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과 AS 서비스를 강화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한층 넓힌다.
샤오미와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0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아남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레드미 노트7' 자급제 모델을 오는 15일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미 노트7의 가격은 24만9천원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시장에서 웬만한 중가 스마트폰과 비교해서도 사양이 뒤처지지 않는 레드미 노트7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레드미 노트7은 이날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물량은 1천500대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레드미 노트7 온라인 예약판매 개시 후 2시간만에 완판됐다"라며 "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며, 15일 공식 출시 이후에는 예약판매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이 판매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올해 초 '초가성비 전략'을 위해 레드미 시리즈를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브랜드의 가격은 점차 높이고 저가 레드미 브랜드 제품은 가격은 낮추는 전략을 강화한다. 중국 업체들 사이에서 가성비 스마트폰을 둔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조치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레드미 노트7이 구매 부담을 줄여줄 대안이라고 본다"이라며 "샤오미폰에는 대부분 한국산 부품이 탑재됐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용과 마진을 절감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또 레드미 노트7이 한국의 동급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격이 2배 가량 적다고도 주장했다. 버지니아 쉬 샤오미 커뮤니케이션즈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레드미 노트7의 동급 스마트폰이 40만원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레드미 노트7은 30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는 광고에 비용을 투자하기보다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을 지향한다"라며 "저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한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미 노트7은 전작보다 측면 베젤(테두리)이 10% 줄어든 물방울 노치의 19.5대 9 비율의 6.3인치 풀스크린, 후면에는 4천800만·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와 전면 1천300만 화소 카메라, 4천mAh의 배터리(영상 13시간, 게임 7시간 등), TV,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적외선 송신기 등이 탑재됐다.
샤오미는 SK네트웍스를 통해 공식 AS센터를 전국 37곳에 구축했다. 이 곳에서는 레드미 노트7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할 샤오미 제품에 대해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은 그대로 아이나비 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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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미 노트7은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주요 지역 130여개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롯데하이마트쇼핑몰에서 예약판매될 예정이며,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샤오미는 국내 5G 스마트폰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5G 스마트폰 미믹스3 5G를 다음 달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한국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샤오미 폴더블폰은 결험 제거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어 제품이 좀 더 성숙해진 이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