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대표 장원귀)는 지난해 품목별 거래량 분석 자료를 토대로 ‘2018 번장 인기 거래품목 TOP 10’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품목은 패션잡화, 여성의류, 남성의류 등이었다. 이들 3개 품목의 연간 거래량이 231만 건으로, 전체 품목 거래량의 약 50%에 육박했다. 기존 전자상거래와 중고거래 시장에서 인기리에 거래되는 상품들이 번개장터에서도 그 지위를 재확인한 셈이다. 세부품목으로는 가방, 신발, 코트,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이 거래됐다.
4위는 ‘스타굿즈’였다. 한정판 사진이 포함된 CD 앨범, 공연 관람 시 사용하는 LED 응원봉, 포토카드 등 주로 아이돌그룹과 관련된 상품들이 거래됐다. 연간 거래량은 약 43만 건으로, 걸그룹 대비 보이그룹 굿즈 거래량이 5.7배 가량 높았다. 스타굿즈는 인기 연예인 관련 파생상품으로, 굿즈 거래량은 시청률, 음원 순위 등과 더불어 ‘연예인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통한다.
이어, 중고거래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디지털가전과 뷰티미용 품목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 등 키덜트 관련 상품을 포함한 도서티켓취미애완 품목은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생활문구가구식품 품목이었다. 이중, 스티커, 포스트잇, 볼펜 등 문구류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인스(인쇄소 스티커의 줄임말, 사용자가 직접 만든 스티커를 의미), ‘떡메(한쪽면에만 접착제가 붙어 있는 메모지)’ 등 최근 10~20대에서 유행하는 일명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과 관련된 상품들의 거래량이 높았다.
9위와 10위는 각각 유아동출산 및 스포츠레저 품목이 이름을 올렸다. 번개장터의 이용자 연령대 분포가 10~30대를 넘어 40대 이상으로도 다양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번개장터는 ‘2018 번장 인기 거래품목 TOP 10’에서 패션아이템과 스타굿즈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로, 10대 및 2030세대가 번개장터 사용자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10~30대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중고거래에 대해 적극적이어서 이들의 주요 관심 제품인 패션아이템과 스타굿즈 등의 거래량이 자연스럽게 높았다는 것. 여기에, 10대 및 2030세대 중 상당수가 물건 판매자(셀러Seller)이자 소비자(Consumer컨슈머)인 ‘셀슈머(Sell-sumer)’로서 생필품과 같은 물건을 중고거래로 구하는 특성 또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4위에 오른 스타굿즈의 경우, 번개장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0~20대의 관심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굿즈의 대부분이 수량이 제한돼 특정 시기를 지나면 구하기 어렵다는 점과 10~20대의 관심사가 높은 품목이라는 점이 맞물려 높은 순위로 이어졌다. 시기적으로는 지난해 말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공식 해체하면서, 관련 굿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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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는 지난해 품목별 거래량 분석 자료와 함께 이용자 관련 이색 통계도 함께 내놓았다. 지난해 번개장터 이용자의 1인 기준 최다 판매건수는 연간 1672회였으며, 최다 구매건수는 1585건이었다. 한 이용자의 경우, 번개장터를 통해 1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10대와 2030세대에게 사기 걱정 없는 '즐거운 중고거래'라는 사용자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연령에 상관없이 오랫동안 번개장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과제"라며, “이와 함께, 중고거래를 넘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