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이뤄진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도로 주행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2일 중국 베이징시교통위원회, 공안교통관리국, 경제 및 정보화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베이징시 자율주행 차량 도로 테스트 2018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8개 기업이 지난 1년 간 베이징 도로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참여 기업은 바이두, 니오(NIO), 베이징자동차(BAIC), 포니닷에이아이(pony.ai), 다임러(Daimler), 텐센트, 디디, 아우디(Audi) 였다. 베이징시에서 자율주행 도로 시범 테스트 면허를 발급받은 기업 차량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8개 기업의 54대 자율주행 차량이 베이징 도로에서 15만 km 이상 거리 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중 대부분인 14만 km는 바이두의 45대 차량이 달렸으며 나머지 7개 기업은 기업별로 1~2대 테스트 차량을 통해 총 1만3000km 거리를 달렸다.
베이징에 등록된 54대의 자율주행 차량은 중국 전국 등록 차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시범 테스트 면허증 발급 규모와 테스트 규모 및 차량 종류에 있어 중국 내 최대 수준이다.
베이징시는 이를 위해 현장, 도로, 구역으로 이어지는 테스트 관리 체계를 갖췄다. 자율주행 시범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받은 차량이 모두 5000km 거리 이상 폐쇄된 시험장 훈련을 통과한 이후에야 도로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 바이두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이중 최초로 자율주행 폐쇄 도로에서 T3급 테스트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베이징에 구축된 자율주행 테스트 도로 길이는 이미 123km에 달한다. 이좡, 하이뎬, 순이와 팡산 등 4개 구역에 걸쳐 있다. 간선도로와 지선도로, 구역 내 주요 도로 등 다양한 교통 환경을 포함했다. 승용차와 대형차 등 다양한 자율주행 차량의 연구개발과 단계적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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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보고서가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로관리국의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 보고서와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무인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 관리를 맡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자동차관리국(DMV)의 보고서에는 교통사고와 이탈 보고(Disengagement Report), 그리고 자율주행 상황에서 사람의 간섭 횟수, 1천 km당 간섭 발생 횟수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수치는 사실상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확인하는 핵심적 수치다.
이에 베이징의 이번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 보고서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