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삼성 네트워크 사업 청신호

삼성 장비 인도 최대 파트너 5G 상용화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9/03/22 10:36

5G 시대가 열리면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 날개를 펴고 있다. 5G를 상용화하면서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해외 통신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인포콤이 내년 5G 상용화 추진 계획을 세우면서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 잠재 고객사가 추가 확보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은 SBI캡증권의 보고서를 인용, 릴라이언스지오가 내년 1월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망구축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현지 바티에어텔과 인도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통신사인 보다폰보다 릴라이언스지오의 움직임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삼성전자와의 돈독한 파트너 관계 때문이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 2016년 통신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회사로 2G와 3G 통신을 건너뛰고 4G LTE부터 사업을 전개한 회사다.

특히 LTE 장비 일체를 모두 삼성전자에 공급 받아 단 기간에 인도 전국망을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장비 하드웨어 공급 외에도 음성LTE(VoLTE) 솔루션까지 제공했고, 최근에도 실내용 LTE 스몰셀 장비 공급이 이어지면서 단순 네트워크 납품 협력사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릴라이언스지오가 5G 통신망 구축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장비 파트너가 될 것으로 꼽힌다.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은 5G 서비스 초기에는 LTE망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현지 정부당국(DoT)과 5G 관련 필드 테스트 등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부적으로 밝히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 목표는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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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이언스지오를 제외하고 5G 장비 초기 공급 시장에서도 20% 점유율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가격과 기술 완성도 측면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요소지만 다수의 구축 사례를 갖추는 것도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 큰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면서 “초기 5G 장비 시장이 6GHz 이하 대역에 쏠려있지만 향후 밀리미터파 대역의 공급 시장이 열리기 전에 시장 선점에 밀리지 않는 점이 중요하게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