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메인넷 출시 임박…"상호 운용되는 생태계 꾸린다"

"다음 주 내 출시 후 코인원·지닥 상장"

컴퓨팅입력 :2019/03/07 17:24    수정: 2019/03/07 18:16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스의 메인넷 출시가 임박했다. 이르면 다음 주 내 출시가 예상된다.

코스모스는 블록체인계의 인터넷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워 메인넷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상호 운용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연결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는 게 코스모스의 목표다.

코스모스 생태계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도 메인넷 출시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코스모스의 아톰 토큰은 코스모스 메인넷이 출시되는 대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지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코인원블록스에서는 코스모스 생태계를 소개하는 코스모스 비즈니스 밋업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스모스 생태계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코스모스 프로젝트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코인원블록스에서 열린 코스모스 비즈니스 밋업행사에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가 코스모스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 블록체인계의 인터넷 꿈꾸는 코스모스…"확장성이 최우선"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확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프로젝트다.

현재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는 마치 다른 언어를 쓰는 것처럼 소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비트코인을 쓸 수 없고, 이오스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을 쓸 수 없다.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의 블록체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토큰을 바꿔야만 하는 불편함을 겪는 것이다.

이에 코스모스가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나섰다. 인터넷처럼 수천 개의 블록체인을 연결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도 상호 운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다.

코스모스는 IBC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통신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도 토큰을 전송할 수 있다.

또, 외부 개발업체들이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 엔진인 텐더민트부터 거버넌스, IBC까지 모든 기능을 모듈형식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개발사들이 필요한 기능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제공한다. 코스모스는 이런 개발사 친화적인 구조를 통해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성능면에서도 기존 블록체인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 텐더민트는 전체 검증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합의가 이뤄지는 비잔틴 장애 허용(BFT)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블록 생성과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 이내다.

장승순 코인원노드 팀장 (사진=코인원)

■ 코인원·지닥 “메인넷 출시 후 아톰 바로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지닥은 코스모스 메인넷 출시에 맞춰 즉시 코스모스 코인 아톰을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가한 장승순 코인원노드 팀장은 코인원의 상장 기준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할 유인이 있는지와 ▲프로젝트의 활용도와 연계된 암호화폐 가치가 비례하는지를 내세웠다.

장 팀장은 “코스모스 프로젝트는 바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상장 이유를 밝혔다.

코인원은 아톰 상장뿐 아니라 위임도 진행한다. 코인원노드는 아톰의 노드 운영을 위임받아 진행 후, 그에 대한 보상 수익을 해당 암호화폐 보유 회원들에게 돌려준다.

장 팀장은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고 싶은 요구가 크고, 장기적인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갈증을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미 암호화폐 테조스의 경우, 노드 운영 위임으로 테조스 런칭 전보다 보유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드 운영을 위임하게 되면 최소 운영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보상은 이용자들에게 돌려드리려 한다”며 “위임 수량을 미리 준비해놓고 있으며, 위임 취소 시에도 확인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본인이 직접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한승환 지닥 창립자는 “거래소의 역할은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동시에 명확한 거래환경을 만들어 자산 유동성과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지닥은 외부 검증인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 에어드롭과 같은 혜택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승완 루나민트 대표 (사진=코인원)

■ 루나민트 “코스모스 지갑으로 텔레그렘 금융 결제 서비스 제공”

코스모스 생태계의 또 다른 협력자 루나민트는 텔레그램에 붙일 코스모스 기반 지갑을 개발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루나민트는 블록체인 유저 확보에 초점을 맞춰, 유저 수가 2억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을 타깃으로 잡았다. 윤승완 루나민트 대표는 “텔레그램이 유저는 많은데 결제시스템이 없어 생태계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한다”며 “금융 결제 시스템을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토스처럼 전송할 암호화폐 주소와 금액을 입력하고, 전송 수수료를 택하면 트랜잭션이 끝나는 간단한 금융 결제 서비스다. 메신저 내에서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고 받을수 있다는 점이 편리함을 극대화한 특장점이다.

오랫동안 IT 업계에서 보안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 오딘도 소개됐다.

오딘은 블록체인 기업이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 모니터링, 보안 등 복잡한 인프라 관리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종의 블록체인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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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비교해 코스모스가 제공하는 SDK의 높은 완성도에 매력을 느껴 생태계에 참여하게 된 사례다.

남현우 오딘 대표는 "개발자로서 코스모스 SDK 구조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스모스에서 핵심 기능을 모두 모듈로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사들은 네트워크나 컨센서스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