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기반 ‘홀로그램’ 기술로 한국-미국 연결

미국서 전송된 홀로그램 데이터 국내 5G 망으로 연결…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

방송/통신입력 :2019/03/05 16:52    수정: 2019/03/05 16:52

KT(대표 황창규)가 자사의 5G 네트워크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이 실시간 연결되는 시연을 선보였다.

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Live에서 진행된 홀로그램 시연은 마이클 잭슨 헌정 앨범 ‘The Greatest Dancer’의 첫 번째 싱글 ‘LET’S SHUT UP & DANCE’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적용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에 있는 황윤하 7SIX9 엔터테인먼트 아시아 대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제리 그린버그(Jerry L. Greenberg) 7SIX9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홀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황윤하 대표와 제리 그린버그 회장은 실시간으로 문답을 주고받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국-미국 대륙간 홀로그램 시연에 왼쪽에서부터 제이슨데룰로, 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상무,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7SIX9 아시아 황윤하 대표, 7SIX9 제리 그린버그 회장이 참석했다.(사진=KT)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를 맡은 황윤하 대표는 “지난해 평창올림픽을 통해 공개된 KT의 5G 기술에 감명을 받아, 이번 마이클 잭슨 헌정 앨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국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5G와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기자회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홀로그램 기자회견을 위해 KT는 상암동 K-Live에 구축된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Floating Hologram)에 5G 모바일핫스팟(MHS)을 연동했다.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은 홀로그래피에 의해 생성된 3차원 사진을 얇고 투명한 금속 물체에 투영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이번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시연에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인터넷 국제망이 이용됐다. 미국 LA에 설치된 3D 카메라로 촬영된 홀로그램 데이터는 국제망을 통해 한국으로 전송, 국내 5G망을 통해 상암 K-Live 현장에 구현됐다.

KT 관계자는 "기존 홀로그램 영상은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구현됐지만, 이번에는 5G를 기반으로 미국에서 촬영된 홀로그램 데이터가 지연시간 없이 한국에 구현됐다"며 "세계 어디서든 3D카메라로 촬영하면 실시간 홀로그램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국-미국 대륙간 홀로그램 시연에 왼쪽에서부터 7SIX9 아시아 황윤하 대표가 7SIX9 제리 그린버그 회장과 홀로그램을 통해 대화 중이다. (사진=KT)

텔레프레젠스는 실물 크기의 화면으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는 텔레프레젠스 기술에 홀로그램 기술이 더한 것으로, 영화에서 봤던 홀로그램 회의를 구현할 수 있다.

향후 KT는 홀로그램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화상 회의나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미 작고한 뮤지션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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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마이클 잭슨 헌정 싱글을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가 홀로그램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제이슨 레룰로의 등장으로 한국, 미국, 영국 등 3개국이 홀로그램으로 연결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선보인 KT의 5G 네트워크와 홀로그램 기술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과 같다”며 “앞으로도 음원,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 KT 5G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