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은행 계좌 개설 아직도 힘들어"

"은행 지나치게 신중"

금융입력 :2019/03/04 08:31    수정: 2019/03/04 08:54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아직도 은행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퀀트 투자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샘 뱅크팬 프리드 대표는 "지역 지점에 가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라고 반려한다"며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돕는 것은 불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컴플라이언스 문제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의장이 고문으로 있는 비트페이(Bitpay)역시 많은 은행으로부터 계좌 개설을 거절당했다.

블록체인 투자 및 거래·자문사인 엔케이비(NKB) 그룹도 은행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엔케이비 중개인인 벤 세블리(Ben Sebley)는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부인하는 것은 성장을 저해시키는 것"이라며 "은행이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미지=이미지투데이)

암호화폐 관련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도 몰타에 위치한 블록체인 회사도 은행 계좌 개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행 계좌 개설 거부는 소형은행에 비해 대형은행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실버게이트 은행은 작년 11월 암호화폐 기업에 약 400억달러를 입금할 수 있는 공모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