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해 공개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래픽칩셋에 이어 AI 연산 가속 기능과 레이트레이싱 등 프리미엄 기능을 뺀 그래픽칩셋인 지포스 GTX 1660 Ti 시리즈 정식 출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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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GTX 1660 Ti의 실구매 가격은 34만원 전후다. 그러나 한 세대 전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1070(6GB)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 프리미엄 기능이 필요 없지만 그래픽카드 교체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 AI·레이트레이싱 제외해 가격 낮췄다
지포스 GTX 1660 Ti는 이전세대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로 10 시리즈 모델명이 붙어 있지만 아키텍처는 지포스 RTX 2060, RTX 2070 Ti와 같은 튜링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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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VR 가동시 필요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며 그래픽 품질을 달리하는 어댑티브 쉐이딩, 통합 캐시 아키텍처, 정수 연산 강화 등 대부분의 특징을 공유한다.
다만 지금까지 출시된 RTX 20 시리즈와는 달리 두 가지가 빠져 있다. 바로 AI 연산 가속 기능과 레이트레이싱 기능이다. 이 때문에 초당 프레임 수를 유지하면서 화면 품질을 끌어올리는 DLSS(딥러닝 슈퍼샘플링) 등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레이트레이싱 기능은 엔비디아가 제품 이름에서도 강조할 만큼 중요한 기능이다. 튜링 아키텍처를 적용했지만 모델명이 'GTX'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5년 전 그래픽카드 쓰는 소비자 노린 제품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660 Ti 출시를 통해 노리는 가장 큰 소비자층은 바로 5년 전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는 소비자들이다. 전체 게이머 중 3분의 2 이상이 2014년 출시된 지포스 GTX 960급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다는 게 엔비디아 설명이다.
지포스 GTX 1660 Ti는 DLSS나 레이트레이싱 등 지포스 RTX 시리즈에 추가된 새 기능에 아직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에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게임 환경은 아직까지 다이렉트X 10·11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포스 GTX 1660 Ti로도 충분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지포스 RTX 시리즈의 초기 불량에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PC방 등 대량 교체 수요도 발생할 수 있다.
■ 엔비디아, 파스칼→튜링 세대교체 시작했다
지포스 GTX 1660 Ti 탑재 그래픽카드는 현재 MSI,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조택, 에스티컴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통해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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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 가격은 34만원 전후로 전 세대 제품인 지포스 GTX 1060과는 약 1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그러나 게임 벤치마크 등을 통해 드러난 실제 성능은 40만원대에 팔리는 지포스 GTX 1070(6GB) 탑재 그래픽카드와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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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1660 Ti에 이어 지포스 GTX 1650 등 하위 그래픽카드를 연달아 출시하며 파스칼 아키텍처에서 생산된 지포스 GTX 10 시리즈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할 전망이다.
중국이나 대만 등 PC 하드웨어 관련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해 말 그동안 제조했던 지포스 GTX 1060 칩을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넘긴 데 이어, 일부 남아 있던 물량도 이르면 이달 말에 마지막으로 공급한 후 단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