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을 선보인 퀄컴이 2G에서 5G를 모두 아우르는 2세대 5G 모뎀을 공개하며 한발 더 전진했다. 이 모뎀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퀄컴은 5G를 지원하는 신형 모뎀 '스냅드래곤 X55'를 20일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등 상반기 5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X50'의 후속작이다.
스냅드래곤 X50은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5'와 맞물려 오직 5G만을 지원한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스냅드래곤 X55는 2G부터 5G까지 모든 통신환경을 지원하는 '멀티 모드'를 적용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퀄컴은 1세대 5G 모바일 플랫폼을 시작으로 초기 5G 출시를 선도했고, 이번 2세대 5G 상용화 모뎀은 성능과 역량 면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을 구현해 5G 리더십과 기술 성숙도를 증명했다"며 "퀄컴의 5G 플랫폼은 올해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5G 서비스 출시 지역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X55는 7나노미터(nm) 공정이 적용된 단일 칩이다. 5G 기술 표준인 5G 뉴라디오(NR)에서 초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mmWave·24~300GHz)와 6기가헤르츠(GHz) 이하 대역(Sub-6)을 모두 지원한다.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5G 네트워크 상에서 각각 최대 7초당 기가비트(Gbps), 3Gbps에 이른다. 4G 롱텀에볼루션(LTE) 환경에선 2.5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특히 5G만을 사용하는 스탠드얼론(SA·5G 단독모드)와 유선 LTE 망을 활용하는 논스탠드얼론(NSA) 규격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게 이 칩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지의 모든 5G 상용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X55 모뎀은 5G용으로 새롭게 할당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함과 동시에, 4G와 5G를 자유롭게 오가는 동적 주파수 공유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통신사들이 보유한 4G 주파수 대역을 토대로 5G 구현을 가속화하고, 4G 및 5G 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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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스냅드래곤 X55와 함께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모듈(QTM525), 5G 6GHz 이하 대역과 LTE를 동시에 구현하는 14nm 공정 싱글칩 RF 트랜시버 등도 공개했다.
한편, 퀄컴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19'에서 5G NR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