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북미형, 12.3인치 클러스터 있지만 험로주행모드 없다

현대차 "소비자 데이터 분석에 따라 상품 적용"

카테크입력 :2019/02/07 13:12    수정: 2019/02/07 14:54

올 여름부터 판매되는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북미형 실내 사양이 국내 판매용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형 팰리세이드에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다. 국내에서는 양 옆으로 바늘이 달린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배치되며, 저가형 트림에서는 3.5인치 모노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선택사양으로 적용될 수 없다.

북미형 팰리세이드에 들어가는 12.3인치 클러스터는 현재 판매중인 기아차 더 K9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 모드나 사용자 선택에 따라서 클러스터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국내 판매 모델처럼 차선 변경시 사이드미러 실시간 카메라 화면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클러스터 디자인 수는 아직 출시전이라 알 수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 판매용 팰리세이드에 12.3인치 클러스터를 넣을 수 없다는 것이 사양 차별로 볼 수 있다. 게다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탑재 차량 범위가 늘어나면서, 팰리세이드도 이에 맞춰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국내에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형 (사진=현대차)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가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형 내부 (사진=현대차)
북미형 팰리세이드는 험로주행모드를 실행할 수 있는 다이얼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진=현대차 캐나다홈페이지)
팰리세이드 국내 모델에는 3가지 험로주행모드를 원형 다이얼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국내형 팰리세이드와 북미형 팰리세이드의 사양 차별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 데이터 조사에 따라서 북미형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넣고, 국내에는 최대 7인치 클러스터를 넣은 것”이라며 “대신 북미형의 경우 팰리세이드의 특화 사양 중 하나인 험로주행모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 미국법인 사이트에 등장하는 팰리세이드엔 12.3인치 클러스터가 있지만, 험로주행 모드를 실행할 수 있는 다이얼이 마련되지 않았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원형 다이얼을 통해 다섯 가지의 일반 주행 모드(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뿐만 아니라 세 가지의 험로주행모드(스노우(눈), 머드(진흙), 샌드(모래))를 실행할 수 있다.

현대차의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SUV를 통해 험로주행을 즐기고, 북미 지역 소비자들은 험로 주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지역별 팰리세이드 상품 구성을 이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북미형 팰리세이드에는 국내에 있는 공기청정 모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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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빠르면 올해 4월부터 북미형 팰리세이드 생산을 국내서 시작한 후, 여름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서 5천90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2월부터 209.4% 오른 기록이다. 팰리세이드는 1일 기준으로 누적 계약 대수 4만5천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