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소매유통 사업을 맡아온 안젤라 아렌츠 수석부사장(SVP)이 애플을 떠난다. 버버리 CEO 출신으로 애플의 고급화 유통을 책임졌던 인물의 퇴진이라 더욱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2014년 애플에 합류한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은 4월 회사를 떠나고, 그 자리는 데어드레이 오브라이언 부사장이 메울 예정이다.
데어드레이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애플의 인사 업무 총괄을 맡아왔다. 지난 2017년 팀 쿡 CEO가 인사총괄 임원으로 보임했다.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이 맡아온 업무는 애플의 소매 유통 전반을 책임지는 일이다. 세계 각국의 500여개 애플스토어 매장과 35개 국가 온라인 애플스토어, 7만명 가량의 애플 유통 종사자를 관리해야 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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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인사총괄 부사장이 유통 전반 업무를 맡으면서 자연스레 노무 관계 쪽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시장을 거치면서 기기 판매량은 둔화되는 가운데 아이폰 판매량의 정점을 달렸던 안젤라 아렌츠 부사장 체제의 소매 유통 규모를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오브라이언 부사장이 가지고 있는 애플 고유의 기업문화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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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애플 안에서만 30년의 경력을 가진 회사 내 베테랑이다. 스티븐 잡스 전 CEO 시절에 철저한 애플 만의 문화와 철학을 만든 사내 교육기관인 ‘애플 유니버시티’ 프로젝트를 이끈 인물이란 것이다.
팀 쿡 CEO는 오브라이언 부사장을 두고 “애플이 추구하는 점과 강점을 우리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