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법원, 화웨이 CFO 美 인도요청 한 달 연기

이란제재와 기술도용 등 총 23건 위반 혐의

디지털경제입력 :2019/01/31 08:50    수정: 2019/01/31 11:29

캐나다 재판부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이하 CFO)에 대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심리를 한 달 연기했다. 멍 CFO 측이 범죄 혐의에 대해 검토할 시간을 주겠다는 이유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은 지난달 캐나다 밴쿠어에서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멍완저우 CFO에 대한 미국의 인도 청문회 기일을 2월6일에서 3월6일로 한 달 연기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사진=씨넷)

하루 전 미국 뉴욕주 동부지검찰은 화웨이와 2개 관계회사, 멍완저우 CFO를 대상으로 은행 사기 등 13개 혐의, 워싱턴주 대배심은 미 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기밀 절취, 사법 방해 등 10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멍 CFO 체포 이후 화웨이는 미국 법무부, 뉴욕주 동부지방검찰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했으나 미국 측은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이러한 요구를 거절했다"며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영업 기밀 관련 민사소송 건은 이미 오래 전에 해결됐으며 시애틀 배심원단은 화웨이에 대해 손해배상할 의무가 없으며 악의적 행위가 전혀 없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화웨이는 화웨이와 자회사 또는 계열사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기소한 법률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또한, 멍 CFO가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미 법원이 최종적으로 우리와 같은 결론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