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인 구글이 지난해 IT 기업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들여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리코드 등 주요 외신은 지난해 주요 기술 대기업의 로비 활동비를 공개했다. 이 중 구글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기록적인 로비 활동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의 2018년 로비 활동비를 비교하면 구글이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글은 작년에만 총 2천120만 달러(약 239억원)를 미국 정부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이는 2017년보다 약 18% 증액된 금액이다.
지난해 1천420만 달러(160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쓴 아마존도 로비 활동비를 매년 늘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의한 데이터 도용 사건에 홍역을 치렀던 페이스북 역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천260만 달러(142억원)의 로비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1천만 달러(113억원) 정도의 로비자금을 매년 꾸준히 지출하고 있으며, 애플은 660만 달러(74억원)로 다른 기술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정부 로비에 사용했다.
관련기사
- 구글, 프랑스서 642억원 벌금…"개인정보 보호 위반"2019.01.25
- EU, 구글·페북 겨냥한 '링크세' 공세 꺾이나2019.01.25
- 페이스북, 美사상 최대 벌금폭탄 '위기'2019.01.25
- 애플·구글 주식, 이제 암호화폐로 산다2019.01.25
최근 세계적으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감독에 의무가 강화되면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막대를 부를 창출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외신은 “수천만 달러 로비 활동비로 수입억 달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술 대기업들에게 로비 활동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