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말정산, 플러그인 안 깔아도 된다

국세청 플러그인 제거 완료…상반기 정부24·건강보험·국민연금 등 22곳 추가 제거 계획

컴퓨팅입력 :2019/01/13 13:15    수정: 2019/01/13 19:30

오는 15일부터 진정한 무설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제거해 여러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환경에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졌지만, 당시 국민들은 여전히 공인인증과 위변조방지 자료출력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했다.

새해부터 국민들이 번거로운 액티브X와 실행파일같은 플러그인 프로그램 설치 없이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국세청이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를 마친 덕분이다.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정부24 민원서식 발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컴퓨터에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지웠다 하는 불편을 겪는 일은 2018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플러그인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PC에 추가 설치하는 소프트웨어(SW)를 뜻한다. 윈도·인터넷익스플로러 전용인 '액티브X', 다른 운영체제·브라우저를 함께 지원하는 실행파일(EXE) 형태로 제공됐다. 사용자에게 불편과 보안우려를 끼쳤다.

최근 정부는 상반기 다른 주요 공공사이트 플러그인 제거에 나선 상황이다. [관련기사] 행정안전부는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사업을 지난 2일 발주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지방조달청 입찰 공고 중인 42억5천만원 규모의 사업은 1월말 계약 후 6월까지 진행된다.

13일 행안부는 플러그인 제거 사업 대상을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 전자정부서비스 이용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주요 공공사이트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 크롬을 포함한 모든 웹브라우저에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민원신청, 정보조회, 증명서출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가 2019년 1월 13일 발표한 '상반기 플러그인 제거 사업 대상 주요 공공 웹사이트 22곳' 목록.

사업 완료 목표는 상반기다. 대상은 ▲정부24(행정안전부) ▲국민건강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우체국(우정사업본부) ▲고용보험(한국고용정보원) ▲교통범칙금인터넷납부(경찰청) ▲나이스(한국교육학술정보원) ▲예비군누리집(국방부) 등 15개 기관 22개 웹사이트다.

행안부 설명에 따르면 앞서 국세청은 작년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서 액티브X를 제거했다. 새해 웹 표준인 브라우저 인증서를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실행파일 설치 없이도 공인인증, PDF 변화나 및 보고서 등 출력 등을 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 제거를 완료했다.

행안부 김혜영 정보기반보호정책관은 "예산 확보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사업 발주가 다소 지연됐으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 플러그인을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020년까지 각 기관과 협조해 공공사이트 플러그인 제거를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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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제거 대상 공공사이트에서 기존 플러그인을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는 건 아니다. 그간 보안강화 목적으로 제공했던 키보드보안, 백신 및 방화벽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인증서 요구 사이트에선 '플러그인 설치가 필요 없는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과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을 병행 제공한다. 사용자가 브라우저 인증서를 쓰지 않을 경우 실행파일 설치 방식으로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SMS 및 신용카드 등 인증방식 제공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