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짓만으로 통화…구글, ‘프로젝트 솔리’ FCC 승인

간단한 손짓으로 전자제품 조작 가능한 컨트롤 시스템

인터넷입력 :2019/01/03 10:09

머지않아 손짓만으로도 전자제품을 조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구글의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 '프로젝트 솔리'(이하 솔리)를 현재 허용수준보다 높은 출력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승인을 통해 솔리는 낮은 출력으로 사용할 경우 센서 위치 근처에서 발생하던 사각 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 '프로젝트 솔리'(이미지=구글).

또한 운항 중인 비행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기내 전자기기의 사용을 규제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정은 따로 준수해야 한다.

구글은 작년 3월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기준에 따라 57∼64㎓(기가헤르츠) 주파수대에서 솔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FCC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솔리가 높은 출력으로 작동하면 지구탐사 위성서비스와 와이파이 센서 등 기존 기술에 간섭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후 9월 협의를 통해 기존 출력보다 높지만 구글이 제안한 것보다 낮은 수준에서 솔리가 작동할 수 있는 선에서 합의했다.

솔리는 레이더 기반 모션 센서로 넓은 범위에 전자기파를 방출하고 이용자가 손가락을 문지르거나 튕기거나 흔드는 간단한 동작을 감지해 스마트워치를 키거나 통화를 받고 화면을 스크롤 하는 등 전자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레이더 신호는 섬유를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주머니나 백팩에서의 신호까지 감지해 작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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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은 “손가락의 촉감으로 피드백이 생성되기 때문에 가상환경에서 제어가 이뤄지더라도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느낄 수 있다”며 “해당 센서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차량, 컴퓨터에 내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FCC는 “이동이나 언어에 장애가 있는 이용자도 손동작으로 전자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