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들고 다니는 TV'로 1인 가구 저격

KT '기가라이브TV'·LGU+ 'U+프리' 눈길

방송/통신입력 :2019/01/01 09:26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게 휴대성을 강화한 IPTV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TV가 아닌 플랫폼으로 방송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기기를 출시했다.

KT는 지난 11월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가라이브TV'를 출시했다. VR 헤드셋인만큼 1인이 이용할 수 있어 '나만의 TV·극장'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KT 모바일 IPTV '올레tv 모바일' 방송 채널과 VOD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독점 VR 콘텐츠, VR 슈팅 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출시 당시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기가라이브TV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7일 셋톱박스와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U+프리'를 출시했다. 태블릿 형식의 기기를 통해 기가라이브TV와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IPTV 콘텐츠 전반을 즐길 수 있다. 기존 방송 프로그램 외에도 '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U+프로야구' 등 독점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회사는 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U+프리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일체형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자유롭게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IPTV ‘U+tv프리’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흐름은 유료방송 대신 OTT 등을 주로 이용하는 1인 가구의 증가세와 무관치 않다. TV 플랫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유료방송 주 이탈층인 1인 가구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 추세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유료방송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해지한 가구 비율은 지난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치인 6.86%를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유료방송 해지율은 이보다 높은 9.3%를 기록, 지난 2015년(4.1%)보다 2.3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개인형 기기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1인가구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