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7나노 모바일 AI 칩셋 기린980 공개

화웨이가 7나노 공정 기반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기린 980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기린 980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Mate series)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리처드 위(Richard Yu)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31일 개막한 IFA 2018에서 ‘모바일 AI의 궁극적인 힘(The Ultimate Power of Mobile AI)’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기린980을 선보였다. 기린 980은 TSMC의 7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된 세계 최초의 상용 SoC로 효율성, 연결성, 듀얼 NPU AI 처리 성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리처드 위는 “화웨이는 작년 기린 970(Kirin 970)으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의 잠재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고, 올해는 탁월한 AI 기능과 최첨단 성능을 겸비한 새로운 SoC를 설계했다”며 “완전히 새로운 CPU, GPU 및 듀얼 NPU를 갖춘 기린 980은 높은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고의 엔진”이라고 전했다.

기린 980은 TSMC의 최첨단 7나노 프로세스 기술을 기반으로 1㎠ 다이 사이즈(die size)에 기존 모델 대비 1.6배 이상 늘어난 6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10나노 공정에 비해 7나노 공정은 20% 향상된 SoC 성능과 40% 향상된 SoC 전력 효율을 제공한다.

기린 980은 코어텍스-A76 기반의 코어를 내장한 최초의 SoC로 이전 칩에 비해 75%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58% 더 효율적이다. 기린 CPU 서브 시스템은 지능형 플렉스-스케줄링 매커니즘을 통해 3단계 에너지 효율 아키텍쳐를 운용한다. 빠른 클록 속도로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원활한 멀티 태스킹 환경과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화웨이는 탁월한 게이밍 경험을 위해 말리-G76 GPU를 기린 980에 탑재했다. 말리-G76은 기존 모델 대비 178% 향상된 전력 효율과 46% 향상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AI 기술을 토대로 게임 관련 작업을 지능적으로 식별하고,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클록 부스팅(clock boosting) 기술을 특징으로 한다.

듀얼 NPU가 적용된 기린 980은 향상된 처리 능력과 지능형 기술로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한층 제고했다. 기린 980의 듀얼 NPU는 2개의 개별 NPU의 합보다 뛰어난 이미지 인식 처리 성능을 제공하는데, 분당 최대 4천500장의 이미지를 인식하며, 이는 기린 970 대비 120% 향상된 성능이다.

화웨이는 최고의 스마트폰 사진 촬영 경험을 위해 4세대 ISP를 SoC에 통합했다. 새로운 ISP는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46%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향상된 멀티-카메라 지원 및 명암 조정을 통해 사진 속 피사체를 강조하는 완전히 새로운 HDR 색 재현 기술을 제공한다.

멀티-패스(Multi-pass) 노이즈 감소 솔루션은 저조도 환경에서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ISP의 또 다른 새로운 특징은 개선된 모션 트래킹(Motion tracking)인데, 사용자가 움직이는 사람을 찍으려고 할 때 ISP는 97.4%의 정확도로 피사체를 인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찰나의 순간을 손쉽게 포착할 수 있다.

동영상 중심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비디오 캡처 기능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기린 980은 비디오 캡처 처리 전용 파이프라인을 채택해 비디오 모듈로 전환되는 시간을 33% 감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