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임 공개 임박...사용자 반발↑

인터넷입력 :2016/02/07 11:01    수정: 2016/02/08 10:08

황치규 기자

트위터가 페이스북처럼 알고리즘에 기반한 타임라인 서비스를 이르면 다음주 선보일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버즈피드는 5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을 보면 트위터는 몇개월동안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을 테스트해온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행보는 일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버즈피드 보도 이후 사용자들의 쓴소리가 쏟아지는 모습이다.

현재 트위터 타임라인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팔로우잉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올리는 트윗을 그때그때 시간순으로 볼 수 있는 구조다. 반면 페이스북 뉴스피드는 포스트를 보여주는 방식이 트위터와는 다르다. 알고리즘에 기반해 관련성이 있는 포스트 위주로 보여준다. 페이스북 친구라고 해도 뉴스피드에는 안 보일 수 있다.

트위터가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을 선보인다는 것은 페이스북 스타일을 도입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위터

트위터는 사용자 기반이 정체되면서 대형 이슈에 대해 영상, 메시지, 사진을 모아서 보여주는 모멘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140자 글자수 제한도 없앨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140자 글자수 제한 철폐나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 모두 트위터가 가진 정체성을 확 바꾸는 것이다. 기존 방식해진 사용자들로부터 반발이 어느정도 있을 수 밖에 없다.

관건은 반발의 수준이다. 사용자 기반을 늘리려고 서비스를 바꿨는데, 오히려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트위터로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버즈피드 보도 이후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사용자들이 늘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도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타임라인은 계속해서 실시간 방식으로 제공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는 버즈피드 보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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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에 따르면 트위터는 옵트아웃 방식으로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사용자가 이를 원치 않을 경우 기존 방식대로 쓰는걸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버지는 알고리즘 기반 타임라인을 테스트한 사용자 2명을 접촉했는데, 두 사람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화가 흩어질 수있고, 이벤트를 트위터로 실시간 전달할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