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앤파크, 이데아로 10년 쌓인 한 풀었다

게임입력 :2015/11/16 10:38    수정: 2015/11/16 16:42

넷마블앤파크가 역할수행게임(RPG)에 맺힌 10년 이상의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10년간 RPG 개발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공개도 하지 못했던 넷마블엔파크가 이데아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거두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며 그동안 쌓인 아쉬움을 한 번에 해소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넷마블앤파크가 제작한 이데아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 게임즈의 이데아.

넷마블앤파크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전문으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개발사다.

하지만 2002년 출시한 A3 이후 이렇다 할 RPG를 선보이지 못하고 야구 게임인 마구마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됐다.

김홍규 대표는 이데아를 출시하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마구마구 등 다른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동안에도 10년 이상 RPG 개발은 쉬지 않고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 이상을 기다려온 만큼 김 대표는 이데아를 통해 RPG에 대한 갈증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출시 전부터 보여왔다.

이데아 플레이장면.

또한 지난 6일 출시한 이후 이데아는 출시 3일 만에 누적다운로드 100만 건 넘어서는 등 RPG 사상 최단 기록을 달성했으며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6일 후인 12일 구글플레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기대작다운 성적을 세우고 있어 넷마블앤파크의 갈증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데아의 성공 요인으로는 꾸준히 갈고닦은 개발력을 통한 그래픽과 게임성 그리고 시장의 흐름에 맞춰 게임의 밸런스를 조절한 것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이용자와 함께 실시간 파티 플레이를 하거나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등 기존 모바일 RPG와의 차별점도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더불어 업계 관계자들은 넷마블 게임즈의 지속적인 넷마블앤파크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것도 이번 흥행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팀이 분해되는 다른 게임 조직과 달리 마구마구 이후 성과가 좋지 않았던 넷마블앤파크를 수년간 믿고 투자한 결과가 있었기에 나타난 성과이기 때문이다.

넷마블 게임즈의 이데아.

더불어 출시에 앞서 간담회 등을 통해 게임을 알리는 한편 실제 게임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인 마케팅과 홍보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올해 상반기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레이븐도 출시에 앞서 지난해 사용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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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데아는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원활한 운영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RPG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넷마블앤파크가 이데아를 통해 해소를 한 것 같다”며 “올해 1위를 꾸준히 이어온 레이븐의 자리를 이데아가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한동안 넷마블 게임즈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