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모르는 ‘갤럭시S4 출시일’ 쏟아져

일반입력 :2012/12/04 15:14

김태정 기자

“내년 언젠가 물론 나오겠지만...”

갤럭시S4는 다양한 검토 모델만 있을 뿐 아직 뜬구름이다. 출시 시기는 제품 완성, 공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조율하기에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

갤럭시S4 ‘○월 출시설’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삼성전자 연구원이나 마케팅 담당자들조차 황당해하는 각종 출시설이 인터넷에 쏟아졌다.

우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개발 중인 것은 맞다. 이름은 가칭이며 변동 가능하지만 갤럭시S2와 갤럭시S3를 잇는 제품이기에 갤럭시S4가 유력하다. 출시 시기는 미정일 수밖에 없다. 시장 변수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력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가 연일 신기록을 내는 가운데 갤럭시S4를 출시할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9월말 출시한 갤럭시노트2가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며 “차기 갤럭시를 조기 출시해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제품간잠식)’ 우려를 왜 만들겠는가”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스페인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 갤럭시S4를 전시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최고 전략 제품이어도 준비가 덜 됐거나 감추고 싶으면 무리해 전시하지 않아 온 삼성전자다.

갤럭시S3도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 2월 ‘MWC 2012’에 전시하지 않았다. 최지성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현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남들이 베낄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3 미공개 이유를 설명했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5월에 영국서 공개했고, LTE 버전 국내 출시는 7월로 미뤘다. 단순 계산으로 출시를 1년 주기에 맞춘다면 내년 7월에나 갤럭시S4가 매대에 오른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4 출시 시점을 2013년 시작 전부터 예측하는 것이 이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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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에 이어 갤럭시 시리즈도 ‘○월 출시설’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이폰6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는 소문처럼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는 삼성전자가 풀HD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갤럭시S4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한다. LG전자와 소니, 중국 제조사들도 풀HD 스마트폰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