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인터넷,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청와대에 인터넷 관련 산업 정책을 관장하는 ‘국가전략산업지원관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5일 판교 테크노밸리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행사에 참석해 “제2의 인터넷 혁명으로 인터넷 산업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는 각오와 약속을 밝히려고 한다. 인터넷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전략산업지원관실을 통해 정부는 법규, 자본시장, 제도 등에서 인터넷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환경을 조성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겠다”며 “시장과 기업체가 담당햐야 할 부분에 정부가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가수 싸이의 성공사례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인터넷 산업이 결합하면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선 인터넷산업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인터넷산업 종사자의 자긍심,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 이날 자리한 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동안 우리나라는 인터넷 검열국가'라는 오명을 썼다”며 “5년 전만 해도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비판하던 한국이 지금은 동급이 됐다. 인터넷 세상에서만 보면 이명박 정부는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세상은 기본적으로 자율적이어야 하며 이를 공권력으로 통제해선 안된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인터넷 자유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페이스북 댓글이나 트위터 해시태그(#koif_moon)를 통해 누리꾼들이 실시간 의견을 개진, 문 후보와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