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 브라우저로 원격PC 접속기술 써보니

일반입력 :2011/10/25 10:01    수정: 2011/10/25 11:03

최근 웹표준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집이나 사무실의 윈도7 컴퓨터를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관심을 모았다. 에리콤소프트웨어의 웹기반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접속기술 '액세스나우'가 그것이다. 액세스나우는 HTML5 표준 브라우저를 탑재한 PC용 주요 5대 브라우저, 크롬북 단말기,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에서 RDP 가속 기능을 통해 원격 컴퓨터 조작을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 제품이다.

이를 개발한 에리콤소프트웨어의 국내 협력업체 글로벌모트네트웍스의 신성일 이사는 최근 기존보다 속도를 업그레이드한 액세스나우 1.2 버전이 출시됐다고 밝히며 액세스나우는 에리콤의 RDP 가속기술이 포함돼 있어 이를 활성화시키면 마이크로소프트(MS) 기본 RDP로 연결했을 때에 비해 더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ML5 지원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데스크톱을 경험하기 위해 에리콤소프트웨어의 액세스나우를 직접 써봤다. 앞서 누구나 사용 가능하도록 크롬 웹스토어에 올라온 액세스나우 공개 버전은 에리콤소프트웨어의 전용 가속기술이 제외된 버전이다. 크롬 웹스토어에는 지난 8월 정식 공개된 크롬북용 시트릭스리시버도 올라와 있었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같은 일을 한다.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 지원…IE는?

우선 액세스나우가 일반PC뿐아니라 아이패드,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 맥PC 등 HTML5 기반의 브라우저를 통해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시켜 준다는 게 개발사측 설명이다. 즉 액세스나우는 별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브라우저에서 원격 접속한 컴퓨터 화면을 표시하고 그대로 조작할 수도 있다.

접속 단말기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플래시, 자바, 실버라이트같은 플러그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웹기술만 가지고 원격 컴퓨터를 쓸 수 있다. 단, 여기 필요한 웹표준 기술 '웹소켓(WebSocket)'을 지원하지 않는 PC용 인터넷익스플로러(IE) 9 버전은 HTML5 브라우저로 분류되지만 '크롬프레임' 같은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이전부터 RDP 접속 기술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운영체제(OS)를 물리적으로 떨어진 다른 컴퓨터 환경에서 연결해 쓸 수 있는 기술로 활용돼왔다. 문제는 기존 방식이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시스템에 접속을 위한 별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를 설치해야만 작동됐던 것이다. 이 방식은 PC용 윈도처럼 널리 쓰이는 플랫폼에서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리눅스, 맥PC, 또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할 별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클라이언트 설치 생략, 서버 설정으로 OK…써보니

에리콤소프트웨어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웹표준 기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접속가능한 최신 단말기들이 대부분 HTML5를 지원하는 웹브라우저를 내장하거나 쉽게 설치해 쓸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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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스나우를 사용해 집이나 사무실의 윈도PC를 다른 장소에서 쓰기 원한다면 서버 설정 방식도 비교적 간단하다. 접속 대상인 윈도 컴퓨터에 ▲MS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버(IIS) ▲에리콤 '액세스나우 서버' ▲'액세스나우 웹컴포넌트'를 설치하고 방화벽 설정과 외부 접속 포트 해제를 지정하면 된다. 다만 국가별 언어 지원과 에리콤 전용 RDP 가속기술 '블레이즈'를 쓰기 위해 세부 설정이 필요할 수 있다. 블레이즈는 유료 라이선스로 제공된다. 아래는 실제 서버측 소프트웨어 설치후 테스트 화면이다.

사실 이를 개발한 에리콤소프트웨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솔루션 및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기술 전문업체다. 클라이언트 컴퓨터, 단말기에서 HTML5로 접속 가능한 환경은 일반 윈도PC뿐이 아니라 서버기반컴퓨팅(SBC) 환경의 터미널 서버, MS 하이퍼V 기반의 VDI, VM웨어 가상화 기술로 돌아가는 가상 데스크톱 '뷰데스크톱VM' 가상머신에도 접속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