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삼성, 아이폰4S 곧바로 제소

일반입력 :2011/10/05 17:18    수정: 2011/10/05 19:35

봉성창 기자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아이폰4S가 발표되자마자 즉각 법적 조치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서 애플의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WCDMA 통신표준에 관한 특허 프랑스 2건과 이탈리아 2건을 어겼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송할 데이터 형식을 안전하게 미리 알려주는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 전송 에러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복원하는 기술 ▲전송 데이터의 양이 적으면 묶어서 부호화 하는 기술 등이 대상이다.삼성전자는 이같은 특허가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기술이며 애플의 아이폰4S가 이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26일 네덜런드 헤이그에서 열린 아이폰 및 아이패드 3G 제품 판매금지 소송에서 삼성전자의 특허가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을 가졌다며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등 핵심 사업이 보유한 특허자산에 대한 애플의 무임승차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아울러 추가 검토를 거쳐 가처분 소송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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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삼성이 애플의 신제품까지 특허침해 소송 대상에 포함시킴에 따라 애플이 어떤 제스쳐를 취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애플은 노키아와 2년간 법적 소송을 벌이다 결국 패배했다”며 “애플이 화해를 요청하면 검토는 해보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결정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