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힘…"누가 적자래?"

일반입력 :2011/07/27 13:27    수정: 2011/07/27 13:54

봉성창 기자

LG전자가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당초 적자까지도 예견됐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 선전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지난 2분기 연결매출 14조3천851억원, 연결영업이익 1천58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TV와 휴대폰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증대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TV부문은 시네마 3D TV, LED TV 등 판매 호조로 매출과 손익구조가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됐고,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면서 휴대폰 부문에서는 전 분기 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투자액은 늘었지만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운전 자본이 개선돼 현금흐름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업 본부별로 살펴보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천199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을 기록했다. 모니터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5.4% 줄었지만, 상반기 전략 제품인 시네마 3D TV의 선전으로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LG전자 측은 평판 TV 판매량이 2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 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판매량도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이밖에 원가 절감 활동으로 통해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만회하지 못했다. 매출액은 3조2천459억원을 기록했지만 539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적자 폭이 전분기 –3.5%에서 –1.7%로 개선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 상승한 2천 48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옵티머스원’, ‘옵티머스2X’등 스마트폰 판매량은 50% 이상 늘어 매출액이 11.6% 상승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천846억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달러 기준 매출액이 15% 성장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신개념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차별화된 제품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8%에 머물렀다.

2분기 가장 선전한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8천764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었다. 이는 무엇보다 계절적 성수기인데다가 국내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확대된 점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했다. 또한 CIS, 아시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12% 늘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과 상업용 에어컨 모두 판매가 확대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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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과 같은 외부 악재로 영업이익률은 1분기 2.7%에서 2분기2.3%로 소폭 하락했다.

오는 3분기 LG전자는 지난 6월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전략 제품 ‘시네마 3D TV’를 본격적으로 확대 판매하고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휴대폰은 ‘옵티머스 3D’ 등 시장 선도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4분기 이후 LTE 휴대폰 시장 확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