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의 CEO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전체의 24일 사장단 인사에서 핵심 사항으로 꼽힌다.
23일 SK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의 후임으로 하성민 이동통신분야(MNO)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 사장은 재무와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치며 SK그룹 내 신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정기 인사에서 세 개 부문 CIC 사장단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었다.
올 한해는 무선데이터 인프라 확대와 산업생산성 증대를 비롯한 전략을 주도, 스마트폰 트렌드에 대응해왔다.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물갈이가 전망된다.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사장단 인사를 대폭 진행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주회사인 SK㈜에서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호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새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차이나의 본격 가동에 맞춰 중국 사업에 전념토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실적이 좋았던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교체설이 돌았던 SK차이나 역시 현 경영진이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이번 인사는 외풍으로 인해 다소 늦어졌다”며 “사장단 대폭 교체는 이달 들어 흘러나왔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