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가 구글의 경쟁사에 대한 '검색랭킹 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씨넷과 서치앤랜드는 3일(현지시간) 구글이 텍사스검찰로부터 미국과 영국의 검색엔진회사들의 검색결과 랭킹을 조작한 혐의로 반독점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현재 유럽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치엔진랜드는 3일(현지시간) 주식폐장 후 그레그 에버트 텍사스 검찰총장이 구글의 사업관행에 대한 '반독점조사(antitrust review)'와 관련해 구글과 접촉했다고 확인했다. 이와관련, 구글은 조사가 7월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텍사스검찰로부터 ▲파운뎀(Foundem·영국소재) ▲소스툴(SourceTool·뉴욕) ▲트레이드코멧(TradeComet·뉴욕) ▲마이트리거스(myTriggers·오하이오)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텍사스 검찰이 구글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하면서 등장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구글이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직검색엔진을 가지고 있는 이들 회사의 랭킹을 끌어내리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작통해 검색랭킹을 끌어내렸다
구글은 이미 올초 유럽규제당국에 의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친한 가격비교사이트 파운뎀의 구글이 파운뎀을 사업에서 몰아내기 위해 파운뎀의 랭킹을 끌어 내렸다는 주장에 따른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에버트 검찰총장 대변인은 구글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구글은 ▲트레이트코멧과 마이트리거스라는 회사가 구글이 자신들의 회사의 검색결과가 구글에 의해 불리하게 조작됐다고 주장한 반독점 소송장 내용 ▲구글이 자사의 랭킹을 끌어내렸다는 파운뎀의 주장 등에 대해 질문받았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코멧의 소송은 기술적으로 부정확하다는 이유로 각하당했지만 마이트리거스의 송사는 오하이오법원에 계류 중이다.
구글의 돈 해리슨은 “우리는 구글이 우리 사용자들의 최고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당국의 질문에 대답할수 있길 기대한다”고 블로그 포스트에서 밝혔다.
■어떻게 텍사스에서 조사가 시작됐나
서치엔진랜드에 따르면 10년 전 반독점 조사의 대상이 됐던 MS는 연방규제당국에 대해 구글의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MS는 구글에 대한 어떤 법적 불만 제기를 조직화했는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3일 올라온 구글의 블로그포스팅에 따르면 몇가지 텍사스검찰당국의 조사개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은 3일 올린 자사 블로그 포스트에서 파운뎀은 MS와 함께 경쟁력있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Competitive Online Marketplace)를 만들자는 구상에 참여한 조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 MS와 함께 일하는 변호사가 트레이드코멧과 마이트리거스의 소송을 대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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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세계인터넷회사의 정점에 섰지만 지금껏 전세계 규제당국에게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면서 지내왔다. 구글은 정기적으로 인수성향에 대한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으며 올초 미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세계최대 모바일광고회사 애드몹 인수와 관련된 조사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현재 구글은 여행SW인 ITA SW인수와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