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암호화폐 모바일 지불' 서비스 상용화

화웨이 클라우드 기반...'전자지갑'처럼 사용

인터넷입력 :2018/12/20 08:20

홍콩에서 제 3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가 출시됐다. 일종의 페이(Pay) 형식으로 나와 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바일 전자지갑 형태로 지불시 사용하면 된다.

이번주에 홍콩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 씨에스페이(CSPay)가 정식으로 상용화됐다. 홍콩 감독당국이 암호화폐 자산을 합법적 범위로 포함시키면서 다양한 상용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씨에스페이는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전자지갑과 지불 기능이 있다. 암호화폐만 충전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가진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에서 이 앱을 통해 간편하게 지불이 가능하다. 향후 신용카드로 이 플랫폼에서 직접적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씨에스페이에 따르면 올해 10월 일본에서 이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이미 15만 명의 사용자가 등록했다. 빅카메라(BigCamera) 등 주요 상점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다. 일본에 약 350만 명의 디지털 자산 투자자가 있고,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홍콩 여행객이 연인원 81만 명에 달하는데 인당 평균 4000홍콩달러(약 47만 원)를 사용했다. 앞으로 일본의 암호화폐 보유자가 홍콩에서도 지불이 가능해진 것이다.

씨에스페이는 이미 아태지역에서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일본, 한국 등에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별다른 하드웨어 없이 기존 판매시점관리(POS) 기기, 혹은 QR코드를 통해 암호화폐 지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법정 화폐로 교환도 가능하다.

씨에스페이는 중국 화웨이의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사로서 기술적 뒷받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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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홍콩증권감독회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암호화폐 자산 투자 관리를 감독 범위에 포함시키면서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구체화했다. 아직 홍콩에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인구가 1만 명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황도 부진하지만 홍콩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제도화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콩에 앞서 싱가포르가 비트코인 우호 정책을 실시한 국가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2016년 6월 금융당국의 제도화 시도 이래 올해도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